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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G 펀드, 사상 최대 규모 경신…순자산 5조원 돌파
최근 1개월간 2983억원 순유입
올해 27개 신규 펀드 출시…사상 최대 출시건수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 시장이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하고 있다. ESG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신규 상품이 출시되면서 ESG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양상이다.

14일 에프앤스펙트럼(Fn-Spectrum), 신영증권에 따르면 ESG 펀드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등을 아우르는 SRI 유형(ESG 펀드)에는 10일 기준 최근 1개월 동안 2983억원이 순유입됐다. 이에 따라 ESG 펀드 순자산은 5조9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ESG 펀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ESG 주식형 펀드에는 1개월 간 2041억원이 유입되며 전체 ESG 펀드 유입액의 68%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 중 20%가 넘는 규모다. ESG 채권형 펀드엔 922억원이 유입됐다.

ESG 펀드 시장의 확대는 신규 펀드 출시와 유형의 다양화, 펀드 리모델링 등이 영향을 미쳤다.

ESG 펀드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11개의 신규 펀드가 출시된 데 이어 올해는 벌써 지난해의 2배 이상인 27개의 신규 펀드가 나오며 사상 최대 신규 펀드 출시건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과거 국내 ESG 펀드는 대부분 국내 주식형 펀드로 구성돼 있었으나 지난해 처음 출시된 국내 채권형을 비롯해 해외 주식형, 올해 신규 출시된 액티브 ESG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펀드(ELF) 등으로 유형이 다양해졌다. 아울러 기존 펀드를 ESG 펀드로 리모델링하는 움직임도 ESG 펀드 시장의 성장에 기여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ESG 펀드는 72개다. 유형별로 보면 국내채권형 ESG 펀드의 설정액은 2조4287억원, 순자산은 2조4792억원으로 각각 전체 ESG 펀드 시장의 61.1%, 49.5%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주식형 ESG 펀드는 설정액이 1조2385억원, 순자산이 2조914억원으로 각각 31.1%, 41.8%의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주식형 ESG 펀드는 설정액이 2829억원, 순자산이 4097억원으로 ESG 펀드 시장에서 각각 7.1%, 8.2%의 비중을 나타냈다.

ESG 펀드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대형 자산보유자(Asset Owner)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 운용사, 증권사, 더 나아가 일반 기업과 일반 투자자 등에서도 ESG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국내 ESG 시장은 올해 본격적으로 성장 가도에 들어섰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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