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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나니머스, 나치 추종하는 독일 극우 온라인채널 ‘참교육’
웹사이트와 텔레그램 공개채널 접수…어나니머스 배너 걸어
어나니머스 로고. [사진=위키피디아 캡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나치를 추종하는 독일의 악명높은 극우 온라인 채널을 공격했다.

13일(현지시간) dpa에 따르면 독일의 극우파 음모론자이자 나치 추종자인 아틸라 힐트만의 웹사이트와 텔레그램 공개채널에 해커집단 ‘어나니머스’의 배너가 걸렸다.

어나니머스는 자신들이 힐트만의 개인 이메일을 포함해 민감한 데이터를 입수했다면서 조만간 그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에서 채식 요리사이자 건강 전도사로 유명했던 힐트만은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우경화했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홀로코스트) 사실을 공개적으로 부정해온 그는 자신의 텔레그램 공개 채널에 나치의 상징문양인 ‘하켄크로이츠’ 이미지를 올리고 “나는 국가사회주의자”라고 적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대유행의 배경에 사탄의 음모가 있다고 주장했다.

어나니머스는 자신들이 해킹으로 빼낸 힐트만의 은밀한 자료들이 그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줄 것이라면서 조만간 이 데이터를 공개해 언론과 수사기관이 평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정보에는 힐트만과 손잡고 일한 기업 명단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어나니머스는 힐트만에 대한 독일 검찰의 체포영장이 사법당국에서 외부로 유출됐다는 의혹을 뒷받침할만한 자료도 입수했다고 밝혔다. 독일 검찰 내부에 힐트만에 조력하는 세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독일 검찰은 힐트만에 대한 체포영장이 사법기관 내부에서 사전에 부적절하게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독일과 터키 이중국적자인 힐트만은 독일 수사기관을 피해 잠적한 상태로, 터키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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