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복 광양시장. |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정현복(71) 전남 광양시장이 내년 6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광양시와 시의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 시장은 14일 오전에 열린 제303회 광양시의회 임시회에서 불출마 입장을 공개 피력했다.
3선 출마가 유력시되던 정 시장이 잇따른 부동산 투기의혹과 채용비리 의혹 등의 이유로 경찰의 수사를 받아온데다 최근 혈액암 투병으로 시정공백을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는 의중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 시장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3월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중인 내 건강문제로 인해 시정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지적과 우려에 송구스러웠다”며 “3선 도전보다는 암 치료에 전념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에 고심 끝에 내년 시장선거에 불출마한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이어 “그간 나를 비롯한 관련 공무원들이 수사를 받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경위야 어떠하든 불찰과 부덕의 소치로 여기고 죄송스러울 따름”이라며 “향후 사법기관에 성실하게 소명하고 혈액암 치료에 전념하면서 지역발전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