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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걸 "공정위, 대한-아시아나 합병 조속히 승인해달라"
"소극적 태도 섭섭·유감스러워"
[사진=이동걸 산은 회장]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공정거래위원회를 향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속히 승인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이 회장은 1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취임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각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산업적 관점과 부실기업 도태시 생기는 파장 등을 놓고 보면 전향적으로 볼 필요가 있고, 항공산업은 국내 경쟁이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경쟁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우리 경쟁당국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앞장서주고, 다른 국가 경쟁당국도 설득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플랫폼 기업, 빅테크를 규제하려하면 미국 경쟁당국이 보호하려 나서지 않냐"며 "그런데 우리 경쟁당국은 기다리고 앉아서 다른 나라 하는 거 보고 하자는 기분이 들어 심히 섭섭하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항공업 합병으로 소비자들 주머니를 탐내겠다는 얘기가 아니고, 국가 산업 재편의 문제인만큼 (공정위가) 전향적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공개적으로 읍소한다"며 재차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대한항공의 건전한 경영을 위한 감시, 감독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반도건설과 면담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주주와 면담해 대한항공의 건전한 경영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강성부 펀드(KCGI)에 대해서는 '엑시트'(지분 매각) 의사를 밝히고 있는 만큼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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