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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요섭, ‘한국의 켑카’ 이름값 했다…메이저급 대회 ‘2연승’
메이저급 제37회 신한동해오픈 우승
KLPGA선수권 이어 2승…시즌 첫 다승
상금랭킹 2위로 뛰어 올라
서요섭 [신한금융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인천)=조범자 기자] ‘한국의 브룩스 켑카’로 불리는 서요섭(25)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메이저급 대회인 신한동해오픈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급 대회 2연승의 쾌거를 이뤘다.

서요섭은 1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38야드)에서 열린 제37회 신한동해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 조민규(33)에 1타 차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요섭은 지난달 15일 열린 KPGA 선수권에서 우승한 뒤 한 달만에 2승째를 추가, 올시즌 코리안투어 첫 다승자가 됐다. 투어 통산 3승. 우승상금 2억6124만원을 보탠 서요섭은 시즌 상금 5억609만원으로 김주형(6억1732만원)에 이어 상금랭킹 2위로 뛰어 올랐다.

서요섭은 “생각보다 일찍 통산 3승을 하게 돼 믿기지 않는다”고 기뻐하며 “요즘은 잘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면에서 좋다. 자신감이 좋은 성적을 계속 만드는 것같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박민지 선수가 많은 승수를 쌓고 있는데 저도 남은 대회에서 가능한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2016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그는 강도높은 웨이트훈련으로 인한 단단한 피지컬을 자랑하고 있고, 2019시즌 장타왕(평균 드라이브 거리 303.03야드)에 오를 만큼 투어 대표 장타자로 꼽히고 있다. 2번 아이언으로 280야드를 보낸다.

서요섭의 별명은 ‘한국의 브룩스 켑카’다. 근육질의 팔뚝과 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켑카를 연상케 해서 붙여진 애칭이다. 스스로도 켑카를 가장 좋아하고 닮고 싶은 골퍼로 꼽는다. 서요섭은 이제 코리안투어 메이저급 대회서 2연승을 거두며 켑카의 ‘메이저 사냥꾼’ 면모까지 그대로 빼닮게 됐다.

서요섭 [신한금융그룹 제공]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였던 조민규는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노렸지만 동향(대구) 후배 서요섭의 반격에 아쉽게 무산됐다. 조민규는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에서 2승을 거뒀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다.

1타차 1,2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조민규와 서요섭은 매치플레이를 치르듯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6번홀까지 변화가 없던 순위는 7번홀(파3)부터 요동치기 시작했다. 조민규가 1타를 잃으며 공동선두를 허용했고 9번홀(파4)에서 조민규가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반면 서요섭이 1타를 줄여 결국 순위바꿈을 했다.

10번홀(파4)에서는 두 선수 모두 세컨드샷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하고 서요섭은 세번째 샷마저 벙커로 향하는 등 동반 난조를 겪었다. 조민규가 1타, 서요섭이 2타를 잃으며 다시 공동선두가 됐지만 바로 11번홀(파4)서 서요섭이 버디로 반격, 단독선두를 되찾았다.

1타차를 이어가던 서요섭과 조민규의 희비는 16번홀(파4)서 갈렸다. 서요섭이 세컨드샷을 홀컵 2m에 붙여 회심의 버디를 낚은 사이 조민규는 1m가 채 안되는 파 퍼트를 놓치며 순식간에 3타 차로 벌어졌다. 조민규가 17번홀(파3)서 4m 버디를 추가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너무 늦었다.

배상문 [신한금융그룹 제공]

배상문은 이날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2개로 막아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 김승혁·김봉섭 등과 공동 7위에 올랐다. 3년 만에 나선 코리안투어를 ‘톱10’으로 기분좋게 마쳤다.

디펜딩챔피언 김한별은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7언더파 277타로 함정우·최민철 등과 공동 12위에 올랐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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