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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이식 대기 4만명…기증자는 10분의 1 불과
신규 기증희망 등록은 1만7000명 줄어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국내 환자는 현재 4만명이 훨씬 넘는다. 하지만 장기 기증자는 이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수급 불균형이 문제가 되고 있다.

12일 보건복지부의 ‘장기기증 및 기증희망 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장기이식 대기자는 누적 4만3182명에 달한다.

장기 기증자는 총 4425명. 이 중 생존 시 기증자가 3918명인데, 뇌사 기증자는 478명에 그쳤다. 사후 각막을 기증한 사람은 29명이었다. 인체조직의 경우 기증자가 부족해 이식재의 약 87%를 수입에 의존한다.

반면, 이식 대기자는 2018년 3만7217명, 2019년 4만253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우리나라의 뇌사 기증률은 인구 100만명당 9.22명꼴로, 2019년(8.68명)보다는 소폭 올랐다. 그러나 미국(38.03명), 스페인(37.97명), 영국(18.68명) 등과 비교하면 크게 낮다.

기증을 희망한다고 등록한 사람은 작년 한 해 12만9644명. 2019년(14만7061명)보다 1만7000여명 감소했다. 기증희망 등록에 서약한 사람은 누적 243만6691명이다.

복지부는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주관으로 이달 13∼19일 ‘생명나눔주간’으로 정하고 장기기증 홍보와 캠페인을 진행한다. 조신행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장은 “누군가의 끝이 아닌 누군가의 새로운 생명을 잇는 장기기증 문화가 우리사회에 널리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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