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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풍력 신사업 날개…코오롱 삼형제 고공행진
코오롱그룹이 수소산업 소재부품 분야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KOREA H2 Business Summit에 참여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KOREA H2 Business Summit'에 회원사로 참여한 코오롱그룹이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그룹의 수소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최근 변동성이 커지는 국내 증시 상황 속에서도 코오롱그룹의 삼형제 주가는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코오롱인더, 코오롱글로벌, 코오롱플라스틱은 수소와 풍력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투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의 주요 상장사들은 최근 한달 사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오롱그룹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코오롱인더는 한달 전 8만원선 아래에 머물렀지만 최근 9만원 중반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코오롱글로벌 주가도 2만4000원선에서 2만9000원선으로 상승했다. 모두 한달 사이 20%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의 상승세는 더욱 매서웠다. 8000원선이던 주가는 최근 1만2000원을 돌파하며 50% 넘게 올랐다.

이같은 상승세는 이들 기업의 수소와 풍력 등 신사업의 성장성에 주목되면서다. 특히 수소는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힘을 쏟고 있는 분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오롱그룹을 포함한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등 15개 그룹은 수소경제활성화를 위한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서밋'을 지난 8일 출범했다. 이들은 수소경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미래 먹거리로 키운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수소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특히 코오롱인더도 수소 연료 핵심 소재인 멤브레인으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멤브레인 기술을 30년 이상 지속하며 탄화수소계 멤브레인막 국산화에 성공했다”면서 “이는 연료전지 성능 유지에 꼭 필요한 막가습기 핵심 소재로 향후 고가 소모품으로 안정적인 현금 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코오롱인더 목표주가로 12만5000원을 내놨다.

코오롱플라스틱도 탄탄한 실적과 함께 수소 수혜주로도 꼽히며 기대를 모은다. 증권가에선 코오롱플라스틱이 올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오롱플라스틱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8%, 27% 증가한 1184억원과 105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 모터기어류에 쓰이는 폴리옥시메틸렌(POM·Polyoxymethylene)이 최근 자동차와 가전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판매량이 증가하면서다.

수소차 부품도 기대를 모은다. 이 연구원은 “코오롱플라스틱이 개발하고 있는수소차 탱크 부품용 소재인 라이너와 수소차용 하우징 소재도 향후 친환경차 보급 확대로 차량용 부품 시장 재편에 따른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신성장 사업으로 풍력에 힘쓰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오롱글로벌은 자체개발사업으로 2030년에는 200억원의 배당수익을 거두겠다는 내용의 풍력2030 전략을 제시했고 장기적으로는 풍력발전을 통해 그린수소를 2030년까지 1600억원 규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관련 기술 보유 업체 지분투자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코오롱글로벌 목표주가로 3만2000원을 제시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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