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으로 흠 없는 후보 세워야”
이재명 후보 대비 본인 경쟁력 강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연합] |
[헤럴드경제(대구)=배두헌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11일 대구에서 "우리는 도덕적으로 흠 없는 후보를 세워야 한다. 국내외에서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후보를 골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그것이 민주당의 정신이고 가치다. 그런 후보를 내야 민주당이 본선에서 이긴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연설 시작부터 "윤석열씨가 공수처 피의자가 됐다. 홍준표씨는 점점 큰소리를 치고 있다. 대선판이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은 이대로 좋은가, 당원과 지지자 사이에 걱정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야당 후보들의 경쟁 구도가 출렁이면서 민주당 내 흐르는 '이재명 대세론'에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께 여쭙는다. 민주당은 이대로 좋으냐. 이대로 가면 내년 대선 이기는 것이냐"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저의 부족 때문이라면 제가 감당하겠지만, 다른 이유 때문이라면 우리 모두가 새롭게 결단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무엇이 불안한지 안다. 무엇이 위험한지 안다"며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앞에 도사린 불안과 위험을 직시하고 그것을 해결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를 불안하고 위험한 후보로 규정하며, 자신의 본선 경쟁력이 더 뛰어나다고 호소한 것이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TK) 당원들을 향해서는 "대구경북을 민주당의 험지라고 한다. 당원 숫자도 적고, 활동도 어렵다"며 "그러나 여러분은 누구보다 뜨겁게 민주당을 사랑하는 귀한 당원들이다. 여러분은 특별한 소명의식을 갖고 계시다. 이번에도 여러분이 특별한 소명의식으로 결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2028년까지 건설 ▷낙동강 물문제 해결 ▷대구‧경북을 대한민국 신제조업 수도로 발전 ▷대구와 광주를 1시간 거리로 좁히는 달빛내륙철도의 조속한 건설 ▷2038년 아시안게임 대구광주 공동개최 지원 등 자신의 지역공약을 소개했다.
이 후보는 "저는 가장 잘 준비된 후보, 도덕적으로 흠이 적은 후보,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라고 믿는다"며 "내년 대선에서 이길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 국정의 모든 분야를 아는 후보라야 한다. 어떤 검증에도 무너지지 않을 후보라야 한다. 저 이낙연으로 결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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