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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벨라루스 ‘국가통합’ 첫걸음
푸틴-루카셴코 정상회담·기자회견
‘선경제-후정치’ 28개 로드맵 합의

장기 집권 등 권위주의적 통치로 서방 국가의 압박을 받고 있는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국가 통합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를 방문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연합국가(Union State)’ 창설을 위한 28개 로드맵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28개 프로그램들은 제반 경제 분야에서의 양국 법률 단일화와 양국 경제 주체들의 활동 조건 균등화, 단일 금융·에너지 시장 조성, 공통의 산업·농업 정책 마련과 이행 등을 지양하는 것”이라며 “10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개최될 연합국가 각료 회의에서 프로그램이 승인될 예정이며, 올해 안에 열릴 연합국가 최고국가위원회 승인 절차로 넘겨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의된 연합국가 로드맵에 따라 러시아와 벨라루스 양국은 점진적으로 통합된 거시경제정책을 마련하고, 국가결제시스템을 단일화하며 공통의 통화신용정책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2023년 12월까지 단일 가스시장 조약을 체결하고, 석유·석유제품 시장 통합, 단일 전력 시장 창설 등도 추진한다.

앞서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1999년 별도의 연합국가 창설 조약 체결을 통해 국가통합을 추진 중이다. 푸틴 대통령은 “연합국가 틀 내에서의 평등하고 상호 유익한 협력 발전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전략적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루카셴코 대통령도 “(이날 합의된) 모든 프로그램은 양국 국민의 복지 증진을 목표로 한 것”이라고 화답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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