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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문앞에
나뚜루 아이스크림 전문점 차별화
맞춤·특별함 입혀 MZ세대 저격
롯데제과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가 나만의 맞춤형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마이케이크하우스 바이 나뚜루’점을 오픈했다. 신주희 기자

초코와 바닐라맛 아이스크림으로 된 케이크시트가 녹을 새도 없이 분홍색으로 물들었다. ‘H.A.P.P.Y...’ 연보라색 크림치즈 레터링이 그 위에 한 글자씩 올라가자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완성됐다.

지난 9일 오후 2시께 찾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아이스크림 전문점 나뚜루 매장. 진열장에는 유화 물감을 묻혀 놓은 듯한 디자인에 각종 글자가 새겨진 아이스크림케이크가 진열돼 있다. 매대 뒤편으로 ‘오픈키친’에서는 파티쉐들이 아이싱(겉면에 크림을 바르는 작업)을 하는 모습이 유리창을 통해 보인다.

롯데제과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가 나만의 맞춤형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마이케이크하우스 바이 나뚜루’점을 오픈했다.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의 케이크보다 화려하고, 특색있으며 직접 만든 케이크를 찾는 MZ세대들의 취향 저격에 나섰다.

소비자들은 바닐라·초코, 녹차·초코, 커피 치즈 등 케이크 맛을 선택하고 아이싱 바탕 색으로는 하늘색, 연두색, 분홍, 하이트, 무지개색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이어 원하는 문구와 색을 20자 내로 선택하면 맞춤형 케이크가 완성된다.

롯데제과는 나뚜루의 변신으로 아이스크림 전문점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 국내 아이스크림 전문점 시장은 최근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전문점 시장 규모는 지난해 8855억원으로 6년 전(6270억원)보다 약 41% 커졌다.

하지만, 아이스크림 전문점 시장에선 배스킨라빈스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비알코리아의 배스킨라빈스 사업부 매출은 약 4896억원으로 2019년(4455억원) 대비 9.9% 늘었다. 반면 나뚜루의 지난해 매출은 약 380억원으로 전년(400억원) 보다 5% 가량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는(1~8월) 무더위 탓에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소폭 늘어난 약 276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여전히 아이스크림 전문점 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결정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나뚜루의는 손님이 원하는대로 맛과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상품 차별화에 나서며 위상 회복에 나선 것이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6월 롯데월드몰에 입점한 ‘길리안’ 매장에서 케이크 위에 맞춤형 레터링 서비스를 시범으로 제공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폈다. 이어 지난 12월께 아이스크림 케이크와 어울리는 아이싱 재료 등을 정하는 등 제품 구상을 마쳤다.

상품 개발만큼이나 배송 채널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온라인으로도 주문·배송이 가능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서울에서 전국 각지로 녹지 않게 배달할 수 있는 물류 채널도 확보했다.

나뚜루는 택배사와 사전 협의를 통해 물류 서비스를 구축했다. 해당 지역에 냉동 물류 창고가 있는지 파악하고 냉동 식품 배송이 가능한 택배사와 협력해 채널을 넓혀 나갔다. 중간 과정 지연 없이 홈센터에서 배차 시간을 최소화하도록 한 것이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하루만에 녹지 않고도 맞춤형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받아볼 수 있다.

나뚜루 관계자는 “맞춤형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며 “아이스크림 케이크와 잘 어울리는 재료 개발, 전국 각지로 배송하기 위한 물류 채널 협력 등의 노력 끝에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주희 기자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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