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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김치문화, 중앙아메리카 공략 나섰다
- 세계김치연구소, 온두라스에서 현지 셰프 대상 김치교육
이하연 김치 명인이 온두라스에서 열린 한식만찬에서 김치의 특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세계김치연구소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중앙아메리카에서 한국의 김치문화 확산의 발판이 마련됐다.

세계김치연구소와 한식진흥원은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의 초청으로 온두라스 테구시갈파에서 중미 각국 외교사절 및 CABEI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식 만찬과 김치 및 장류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중미경제통합은행 한국 가입과 영구이사직 승격을 기념하기 위한 이번 행사는 단테 모씨 중미경제통합은행 총재를 비롯한 15개 회원국의 고위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총회 만찬은 한식 레스토랑 ‘아선재’를 운영하는 명현지 셰프 총괄로 비빔밥, 갈비찜, 잡채 등 한국을 대표하는 12가지 한식을 선보였다. 대한민국김치협회장 이하연 식품명인이 한국에서 직접 담근 전통 김치와 현지인들이 즐겨먹는 식재료인 오이와 고수를 활용해 즉석에서 김치를 만들어 뷔페 형식으로 제공했다. 한국의 간장, 고추장 등 장류를 활용해 제공된 한식과 김치로 만찬 참석자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이번 행사의 특별부문으로 꾸민 전시회에서 배추김치, 과일복(福)쌈김치, 깻잎김치, 콜라비동치미, 오이깍두기, 고수김치의 실물을 전시하고, 스페인어로 발간한 김치 종합 전문도서 ‘헬로 김치’를 제공해 참석자들과 현지 언론의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온두라스 셰프 대상 김치 교육 모습.[세계김치연구소 제공]

이하연 김치 명인은 온두라스 인터콘티넨탈 호텔 셰프와 주온두라스 대한민국 대사관저 조리사를 대상으로 김치 제조 방법을 교육했다. 이번 교육은 현지에서 구하기 어려운 무와 새우젓갈 대신에 파파야와 생새우를 사용해 배추김치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줬으며, 완성된 김치를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요리인 김치찌개 조리법까지 소개해 셰프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세계김치연구소 장해춘 소장은 “이번 행사와 교육을 통해 김치가 덜 알려진 중앙아메리카 지역에 한국 김치를 소개하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도 전 세계에 김치와 김치문화를 홍보할 수 있도록 각국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추진할 것”이라며 “중앙아메리카 저소득층의 철분 부족 등 영양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효식품인 김치를 활용한 건강한 식문화를 보급·확산하는 연구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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