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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철수 종료 후 아프간서 첫 민간 항공기 이용 외국인 대피 [인더머니]
미국·독일·캐나다·영국 국적자 포함 200여명 탑승
도하 국제공항 도착…카타르공항 지원
카불 공항 운영 재개…“역사적인 날”
탈레반 대원이 카불 공항에 대기 중인 카타르 항공기 옆을 지나치고 있다. 9일(현지시간) 100여명의 외국인이 카타르 항공편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대피했다. [AP]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완전 철수 후 처음으로 민간 항공기를 통한 외국인 수송이 진행됐다.

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아프간 수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미국·독일·캐나다·영국 국적자 200여명을 태우고 이륙한 카타르항공 소속 여객기가 카타르 도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한 탑승객은 AFP를 통해 “미 국무부와 지속해서 접촉했고, 오늘 아침에 ‘카불 공항으로 가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캐나다 국적의 한 탑승객은 알자지라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카타르의 지원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며 기뻐했다.

탈레반은 이번 대피에 협조해 미국 시민과 합법적인 영주권자가 민간 항공기를 통해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에밀리 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외국인 대피에 협조한 탈레반이 “전문적으로 협조적이었다”며 “탈레반 정권의 긍정적인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셰이크 무함마드 알사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탈레반이 공항 재개에 도움을 줬다”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카타르와 탈레반 측은 이날 만나 카불 공항의 민간 항공기 운항 재개여부를 논의했고, 이날을 기점으로 민간 항공편에 대한 정상 운영을 개시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일 카타르 정부는 공항 운영을 위한 기술팀을 카불에 파견하기도 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여권과 비자를 소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카불 공항에서 비행기를 탑승할 수 있다”고 전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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