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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수 부회장 LX 지분 매도…그룹 총수 교차 지분 정리 신호탄(?) [株포트라이트]
LX그룹 출범 이후 두 총수 상대 그룹 지주사 지분 여전히 교차 보유 중
LG그룹 핵심 경영 인사 권 부회장 매각에 지분 정리 수순 돌입 해석
교차 보유 지분 정리 오버행 이슈로 발목 잡힌 지주사 주가 상승에 긍정적 작용 전망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권영수 ㈜LG 부회장이 지난 8일 LX홀딩스 보유 지분 전량을 매도하면서 지난 5월 LX그룹 출범 이후 석달 이상 이어진 LG·LX그룹 간의 지분 동거 시대가 정리 수순에 돌입할 지 주목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교차해 보유 중인 지분은 두 그룹의 지주사 주가의 상승에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어, 지분 정리를 계기로 주가 상승에 모멘텀이 확보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인적분할을 거쳐 보유하게 된 LX홀딩스 주식 6630주 전량을 장내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LG그룹의 핵심 인사인 권 부회장이 LX홀딩스 지분을 정리하자 향후 양 그룹 간 지분 정리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권 부회장은 ㈜LG의 대표이사이자, 주요 핵심 계열사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올해 상반기 반기보고서(6월 30일 기준) 기준 구광모 LG회장은 LX홀딩스 최대주주로 15.65%(1217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구본준 LX홀딩스그룹 회장은 이보다 작은 7.57%를 보유 중이다. 이어 구광모 회장의 ㈜LG 지분은 15.95%, 구본준 회장의 ㈜LG 지분은 7.72%이다.

두 그룹 총수가 상대 그룹 지주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지분 동거 체제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GS홀딩스(현 ㈜GS)가 독립할 당시 재상장 닷새 만에 LG와의 지분 정리가 시작된 것과 비교하면 ㈜LG와 LX홀딩스 간 지분 정리 속도는 다소 늦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두 그룹 회장의 교차 보유 지분 정리가 그룹 지주사들의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보유 지분이 시장에 출회될 수 있다는 우려에 두 그룹의 지주사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LG 주가는 지난 4월 28일 12만5000원에서 LX홀딩스가 상장한 5월 27일 거래정지가 풀리면서 급락해 현재는 9만원대로 내려 앉아 있다. LX홀딩스는 상장 이후 1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는 상반기 2조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하반기에도 실적모멘텀이 양호하다”면서도 “현 주가는 실질 순자산가치 대비 약 65%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로, LX홀딩스와의 지분 정리 이슈 해소 등이 수반돼야 보다 의미있는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분 정리 방안으로는 양 그룹의 최대주주가 지분을 교환한 뒤 구본준 회장에게 남은 ㈜LG 지분을 시장에서 해결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오버행으로 주가 하락 부담이 있는 만큼 기관투자가나 외국인 투자자에 블록딜(시간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매각하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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