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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韓 LPGA 경쟁력 낮아져”...박민지 “美 진출 고민해보겠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기자회견
박인비(왼쪽)와 박민지가 우승컵을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조직위]

‘골프여제’ 박인비가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경쟁력 약화에 대해 “한국 선수들의 충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국내 여자골프 간판 박민지는 “미국 진출을 고민해보겠다”고 화답했다.

박인비는 8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올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성적이 주춤한 데 대해 “확실히 경쟁력이 낮아진 것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특별히 많이 느껴진다”고 인정했다.

올 시즌 한국은 박인비와 김효주, 고진영이 1승씩 거두기는 했지만, 최근 수년간 LPGA 투어 최강으로 자리매김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표다. 특히 올해는 2011년부터 매년 이어온 메이저 우승 명맥마저 끊겼다.

미국 선수들이 다시 살아나고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유카 사소(필리핀) 등 동남아와 유럽 등에서 대형 신인들이 쏟아져 나오는 데 반해 한국의 출중한 신예들의 미국 진출은 뜸해진 게 사실이다. 박인비도 이같은 추세를 우려했다.

박인비는 “물론 KLPGA투어가 활성화되고 충분히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상황이라 좋지만, 선수들이 해외로 나갈 동기부여가 약해지기도 한 것 같다”며 “KLPGA 투어 선수들이 계속 미국으로 넘어와 주면 계속 충전이 되면서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겠는데, 지금은 부족하다. 어린 선수들이 도전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만 6승을 올린 박민지는 이에 대해 “인생이 걸린 문제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행하고 오면 시야가 달라지듯이, 해외 대회를 경험하면 확실히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어떤 선택을 하든 인생이 달린 거니까 쉽게 선택을 못 하겠다”며 답을 내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서 시즌 7승과 통산 10승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지난해까지는 3승으로) 겨우 ‘먼지’같은 존재였는데, 지금은 노력을 많이 해서 조금이나마 (우승) 숫자를 보태게 됐다. 지금은 ‘건더기’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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