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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 한복판에 바나나 나무 심은 美남성, 이유가…
SNS 캡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플로리다에서 한 주민이 도로 한가운데 바나나 나무를 심어 화제다. 도로가 군데군데 구멍이 파이는 등 심하게 파손됐지만 당국이 조치를 취하지 않자 항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포트메이어즈시의 브라이언 레이먼드라는 남성이 자신의 사업장 인근 도로에 바나나 나무를 심었다.

커다란 화물차를 비롯한 다양한 차들이 다니는 길 한복판에 레이먼드가 바나나 나무를 심은 것은 도로가 심하게 파손돼 크고 작은 사고들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지역 방송과 인터뷰에서 "너무 많은 차들이 도로 구덩이에 빠진 뒤 빠져나가기 위해 애쓰는 것을 봤다"며 "도로 구덩이는 타이어를 엉망으로 만들고 휠도 망가뜨리고 누군가의 하루까지 망친다"고 지적했다.

미국 WLOX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문제의 도로는 민자도로인 탓에 당국은 손을 놓고 있다.

그 사이 더 많은 차들이 피해를 입었고 레이먼드는 마침내 바나나 나무를 심을 수 있을 정도로 구덩이가 깊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실행에 옮겼다.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한 주민은 "유쾌한 항의 표시"라고 평가했다. 반면 한 트럭 운전사는 "구덩이는 방향을 살짝 피하면 되지만 나무를 피하는 것은 더 어렵고 위험하다"며 "웃을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레이먼드는 "나는 구덩이로 인해 아무도 다치지 않도록 나무를 계속 그대로 둘 것"이라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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