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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금공 상임이사도 ‘낙하산’…前민주당 정책부의장
성장금융·예결원 이어
주금공 친 정권 인사
노조 “주택금융과 무관”비판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한국성장금융 인사로 정권 말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 상임이사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출신 인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는 8일 “주금공 상임이사로 장도중 전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50)이 내정돼 인사검증이 진행중”이라며 “관련 지식과 해당 분야 경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사”라고 비판했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장 전 부의장은 NICE평가정보 노조위원장, 18대 대선 문재인 후보 중앙선대위 수석부위원장, 20·21대 총선 민주당 서울 강동을 예비후보, 기획재정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거쳤다.

금융노조는 박홍배 노조위원장 명의 성명서를 통해 “주금공은 주택금융과 관련한 국가 정책을 수행하는 핵심 기관으로 업무의 중요성과 특수성에 비춰 실무자에게도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할 뿐 아니라 주택금융시장 방향설정 등 임무가 주어지는 임원에게도 상당한 수준의 전문성을 요구한다”며 “관련 지식과 해당 분야 경력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에게 임원 직무를 맡기는 것은 무면허자에게 대형버스 운전을 맡기는 것과 다름 없다”고 밝혔다.

또 “상임이사 내정자의 과거 행적을 보면 지난 대선 선거캠프와 총선 예비후보 등 10년간 정치권에 기웃거린 것 외에 주택금융과 아무 관련이 없는 인물로, 이는 분명 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챙기기인 ‘캠코더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했다.

금융노조는 “당장 낙하산 인사 투하를 중단하고 주금공 내부 출신 인사를 포함해 전문성과 능력을 겸비한 인사가 선임될 수 있는 공정한 임원 선임 절차를 진행하라”고 요구하며 “정권 말기를 맞은 현 정권의 '알박기 낙하산 인사'가 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성장금융, 한국예탁결제원 등 금융 전문기관의 주요 자리에 금융 전문성과 거리가 먼 인사들이 자리하면서 '금융 낙하산' 논란이 재기됐다. 최근 한국성장금융은 20조원 규모의 한국판 뉴딜펀드를 총괄하는 투자운용본부장 자리에 황현선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한국예탁결제원은 상임이사에 한유진 전 노무현재단 본부장을 선임키로 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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