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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득권공화국을 ‘기회공화국’으로”…김동연, 대선 출마 공식선언
국회의원 연임 제한 등 공약
‘새로운 10년, 조용한 혁명’ 발표

‘제3지대’에서 뛰고 있는 김동연(사진) 전 경제부총리가 8일 “나라를 기득권 공화국에서 기회 공화국으로 완전히 바꾸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동연 TV’를 통해 ‘새로운 10년, 조용한 혁명’을 주제로 출마 선언문을 발표했다.

김 전 부총리는 “아날로그 기득권 세력이 디지털 미래 세대의 길을 가로막는 승자독식 구조를 깨야 한다”며 “저는 나라를 기회공화국으로 만들기 위해 정치 스타트업을 창업한다.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으로 김 전 부총리는 개헌을 통해 대통령의 권한 집중을 막겠다고 했다. 또 국회의원 연임을 제한하고,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이어 일부 재벌의 불공정 행위를 시정하는 동시에 관료의 과도한 규제를 개혁해 청년·스타트업에 도전 기회를 주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이런 기득권만 해소해도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수저 색깔로 인생이 결정되지 않는 나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나라 전체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규제·교육·부동산·노동시장 개혁을 띄운 그는 “시중자금은 부도안이 아니라 벤처로 흘러가야 한다”며 “노동시장도 안정적이고 유연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세상을 바꾸는 것은 일반 시민”이라며 “소수의 정치 엘리트, 고위 관료, 사회 지도층이 아니라 다수의 시민이 목소리를 내고 즐겁게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정치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여야의 다른 대권주자들을 향해 ‘공통공약 추진시민평의회’ 설립도 제안했다. 공통 공약으로 선정되는 내용들은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함께 추진할 것을 약속하자는 것이다. 그는 “30년 넘게 경제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한 전문가인 제가 주역을 기꺼이 맡겠다”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무엇을 더 주겠다는 장밋빛 약속으로 대한민국의 난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달콤한 사탕발림 약속으로 국민을 희망고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꼭 해야 할 개혁을 담대히 하겠다는 약속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과 제가 힘을 모으면 기회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원율 기자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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