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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GTX”...김포 아파트값엔 확실히 ‘得’
8월 1.35% ↑...84㎡ 10억 목전
4월 이후 넉 달 만에 1%대 회복
수도권 상승세 힘입어 활기 찾아
GTX 교통개선 영향도 무시 못해

경기 김포시 아파트 시장이 반등하는 분위기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노선의 서울 강남 직결 무산으로 주춤했던 가격 상승세가 보폭을 다시 넓혀가고 있다. 지역 주민의 반발은 여전하지만 전반적인 수도권 아파트 시장 상승세에 힘입어 활기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김용선(김포~용산선)’으로도 교통개선 효과가 있어 GTX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김포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월간 기준 1.35% 상승했다. 이는 7월(0.84%)보다 0.51%포인트 오른 수치로 지난 4월 이후 넉 달 만에 1%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급등세를 보였던 김포 아파트 시장은 올해 초 ‘GTX-D노선이 김포~부천 구간만 연결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움츠러들기 시작했다. 정부가 4월 말 광역교통 시행계획안을 발표한 이후로는 상승률이 크게 하락했고 5월(0.75%), 6월(0.93%)에 이어 7월(0.84%)까지 3개월째 0%대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평균 1.96% 수준이었다.

집값 상승세 확대 흐름은 8월 한 달간의 주간 가격 변동률 추이를 보면 확연하게 드러난다. KB국민은행 집계 기준 김포 아파트값 상승률은 8월 첫째 주와 둘째 주 각각 0.18%, 0.20%에 불과했으나 셋째 주 들어 0.38%로 오름폭을 키웠고 넷째 주 0.48%를 기록한 뒤 마지막 주에는 0.63%까지 확대됐다. 8월 다섯째 주만 보면 수도권 평균(0.59%)을 상회하는 수치다.

이른바 ‘김부선(김포~부천선)’ 논란 이후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급매 위주의 거래로 시세가 하락하는 등 식었던 열기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확대된 영향이 크지만 GTX 효과가 비껴갔다고 보긴 어렵다고 업계는 봤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전체적으로는 교통 환경이 개선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시장 가격에 반영될 개연성이 크다”고 분석한 바 있다.

실제 실거래가는 회복세를 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장기역 인근의 한강센트럴자이 1단지 전용면적 84.96㎡의 경우 지난달 총 네 건의 손바뀜이 있었는데 6억8000만~7억1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올해 초 6억 후반에 거래됐던 해당 아파트는 지난 5월 실거래가격이 5억9000만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또 풍무동 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98㎡는 지난달 30일 8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격을 경신했고 건너편 풍무푸르지오 전용 85㎡도 같은 달 25일 7억8800만원에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김은희 기자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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