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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위드코로나 ‘과한 기대’ 우려 “기대 크면 실망도 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청와대가 신종코로나바이러감염증(코로나19)과의 공존을 의미하는 ‘위드(with) 코로나’에 대한 국민의 과한 기대를 우려하고 있다. ‘위드코로나’보단 ‘새로운 방쳑체계’의 변화, ‘단계적 점진적 일상으로 회복’이라는 표현을 권장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위드코로나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가 있다”며 “위드코로나를 선언한 다른 외국 사례처럼 개인 방역 수칙 준수도 느슨해 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말보다 단계적이고, 점진적 일상의 회복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의 이같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만큼 코로나 상황이 진정돼 나가면 방역과 일상을 조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역 체계로의 점진적인 전환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며 위드 코로나를 시사했다.

위드코로나는 신종코로나 확진자 동선 추적보다 위중증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체계다. 싱가포르와 영국 등에서 시행중인데,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마스크 착용의무까지 해제한 영국은 일일 신규확진자수가 2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영국 현지언론은 7일(현지 시간) 나딤 자하위 백신담당 정무차관은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줄어들지 않으면 10월에 방역 규제가 다시 도입될 수 있다는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제를 유지한채 위드코로나를 선언해 성공모델로 평가받는 싱가포르도 7일(현지시간) 일일확진자수가 1년만에 최대치(328명)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의 로런스 웡 코로나19 테스크포스 공동 의장 겸 재무장관은 지난 6일 언론 브리핑에서 중증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면 규제 조치를 다시 도입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 방역당국은 지난 7일 10월말 위드 코로나를 공식화 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전날 예산결산특별위 전체회의에서 “위드 코로나의 적용 시기가 고령자 90% 이상, 성인 80% 이상 백신 접종 이후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기준이라면 언제쯤 위드 코로나 적용을 예상할 수 있냐”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질의에 "10월 말까지는 최대한 접종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10월 말부터는 (위드코로나)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냐"는 추가 질의에 "검토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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