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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에도 고용 늘린 사회적기업, 3000개 돌파…지속가능성엔 의문
고용노동부, 97개 사회적기업 새롭게 인증
3년만에 2000개에서 3000개로 훌쩍 성장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6344명 더 고용
인건비 직접지원 예산도 200억원 증가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사회적기업이 처음으로 3000개소를 돌파했다. 일자리제공형이 과반을 차지한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이들 기업은 일자리를 늘려왔다. 다만, 지속가능성에서는 일부 의문이 남는다. 세금을 통한 재정지원에 의존하는 단체가 많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는 8일 사회적기업육성전문위원회를 개최하고 97개 사회적기업을 새롭게 인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회적기업은 2007년 처음 도입된 이후 2018년 처음으로 2000개소 이상을 달성하고, 3년만에 1000개소가 늘어나는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 유형별로는 일자리제공형이 66.5%를 차지한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이들 기업은 일자리를 오히려 늘려왔다. 지난해 사회적기업 총 고용은 6344명 증가했고, 평균임금은 5.8% 늘어났다. 특히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고용을 확대했다. 장애인, 고령자, 저소득자 취업은 그 전 연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4% 증가한 3만3206명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사회적기업 전체 매출액은 5조 2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성장했다. 이중 민간 매출이 2조 9988억원에 이르렀다. 5년 내 기업 생존율도 79.7%로 일반기업의 두배 이상을 보였다. 일반기업 5년 생존율은 31.2%다.

일자리 외에도 여러 사회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사회적기업은 업종을 다양화하고 있다. 올해 제4차 인증심사에서 인증받은 엘에이알은 폐플라스틱 원사로 가방을 만들어 환경 오염 개선에 앞장섰다.

다만, 사회적기업 육성 기반 중 하나가 재정이라는 점에서 지속가능성에 의문은 남는다. 높은 5년 생존율과 가파른 양적 증가세가 재정지원이 끊긴 뒤엔 계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적기업 직접지원 예산은 2017년 678억원에서 올해 883억6700만원으로 늘었다. 직접지원 예산으로 일자리창출사업 인건비를 지급했다. 총 예산은 2017년 1313억5700만원에서 1807억8000만원으로 증가했다.

김영중 고용정책실장은 “2007년에 55개소로 시작한 사회적기업이 어느새 3000여 개를 넘어 사회적기업이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며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서 연대와 협력의 가치로 일자리를 나누어 고용안정에 힘쓰고,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키워 따뜻한 성장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사회적경제가 경영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업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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