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저가형 판치는 주행보조차 시장…올비트앤, AI·인체공학 기술 담다
프리미엄 주행보조차 ‘이조’로 주목
편의장치 강화 올 3만대 판매 목표
텔레케어로 원격진료 진출 채비도
산업단지 미니클러스터사업 큰 도움
차경애 올비트앤 대표가 자사 주행보조차 ‘이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재훈 기자]

실버 헬스케어 전문기업 올비트앤(대표 차경애)이 어르신 재활 주행보조차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눈길을 끈다.

올비트앤은 2012년 뇌파를 활용한 수면솔루션 개발업체로 출발했다. 이후 2017년 경사구간 무동력 속도제어 기술을 개발, 이를 활용한 주행보조차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이전까지 주행보조차 시장은 수입산 저가 모델이 대부분. 지방자치단체들이 복지 확대 차원에서 주행보조차 보급에 적극 나서며 기능성보다는 대량 공급을 위해 가격에 집중한 영향이 크다.

올비트앤은 이런 시장에서 편의성, 기능성, 디자인을 강화한 프리미엄급 주행보조차 개발로 눈을 돌렸다.

올비트앤 차경애 대표는 “2018년 시제품을 가지고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에 참가해 국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으며 시장성을 확인했다. 이듬해 건강보험에 등재, 보험수가 지정을 받는데 성공하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고 소개했다.

올비트앤은 지난해 첫 상용 주행보조차 ‘이조’를 시장에 내놨다. 6.5kg으로 가볍고, 접이식 폴딩 기능이 있어 보관도 용이하다. 주차, 핸드브레이크와 조향장치를 탑재해 안전성을 강화했고, 차체 높이조절도 가능하다. 지난해 3월 양산설비를 갖춘 이후 월 평균 2000대, 올 연말까지 누적 3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비트앤은 올 하반기 이조를 업그레이드한 새 주행보조차 모델인 ‘이차(E:CHA)’도 개발, 양산에 돌입했다. 이차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KC인증 적재중량이 150kg으로 거구의 남성도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 2중 접이식 기능이 추가돼 배송, 보관에 필요한 공간, 비용도 줄였다.

차 대표는 “고령화가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는 일본과 대만을 타깃으로 수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연 300억원 수출이 목표”라며 “대형 공공시설, 다중 이용시설의 렌탈시장과 사회공헌(CSR)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기업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비트앤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인공지능(AI) 디바이스를 장착한 ‘이차 텔레케어 시스템’ 개발도 완료했다. 이조, 이차 등 주행보조차의 움직임을 데이터화 해 이를 인공지능와 연동시켜 생체활력 신호를 체크, 원격진료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주행보조차를 이용해 사용자 이동한 거리, 속도, 패턴을 파악해 데이터로 구축하고, 병원에서는 이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상태를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비트앤이 개발한 텔레케어 시스템. 주행보조차에 디바이스를 장착, 각종 생체정보를 데이터화해 원격진료에 활용 가능하다. [올비트앤 제공]

이같은 올비트앤의 성장에는 산업단지 내 유사업종 기업들의 자율형 협의체인 자율형 미니클러스터(mini cluster·MC)가 큰 힘이 됐다. 올비트앤은 ‘이조’ 개발 당시 겪었던 경영난을 MC의 자금지원 프로그램으로 해소해 사업화에 성공한 케이스. 지난해까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운영하던 MC는 올해부터 기업·단체로 운영주체가 바뀌었다.

현재 전국 산업단지 79개 MC에는 2835개 산·학·연 기관이 활동 중이다. 이중 올비트앤이 가입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MC는 정보교류 간담회를 비롯해 이전기술 사업화 R&D, 시제품 제작. 특허출원, R&BD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김정환 산단공 이사장은 “산업단지를 고부가가치 산업클러스터로 변모시키고, 입주기업들의 혁신역량을 강화에 올인하고 있다. 이는 제조업 활력 회복과 한국판 뉴딜 성공을 위한 핵심”이라며 “MC 운영이 공공에서 민간으로 전환된 원년임을 감안해 하루 빨리 새로운 운영체제가 정착할 수 있도록 13개 지역본부별 비즈허브를 구축하겠다. 교육 강화, R&D 기획 및 사업화 연계 등을 밀착지원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행만 산단공 서울지역본부장은 “MC 회원사의 역량 강화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MC를 통해 발굴된 R&D 지원으로 중소기업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바 있다”며 “자율형 MC 전환의 최대 성과는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와 능동적인 협업을 유도하고, 기업 주도의 협력 네트워크를 보다 활성화하는 것이 가능하게 한 것”이라고 꼽았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