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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엔씨” 믿었던 리니지 ‘中 게임’에 첫 역전 허용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믿었던 리니지, 중국 게임에 처음으로 밀렸다…위기의 엔씨!”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이 출시 1년 가까이 되는 중국 게임에 밀렸다. 구글플레이 기준 중국 게임 ‘원신’이 매출 순위 3위, ‘리니지2M’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리니지 게임 매출이 중국산에 추월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원신’은 ‘리니지2M’뿐 아니라 신작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마저 제쳤다. 4년간 부동의 1, 2위를 유지하던 ‘리니지 형제’의 왕좌가 흔들리면서, 국내 게임 업계는 격변기를 맞고 있다.

7일 구글플레이 게임 앱 최고 매출 순위에 따르면, 중국 업체 ‘미호요’가 개발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원신’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구글플레이 갈무리]

원신은 지난 3일부터 5일 연속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날까지 3위를 지키고 있던 ‘리니지2M’는 5위로 밀려났고, 엔씨 신작 ‘블소2’마저 4위로 내려 앉았다.

원신은 국내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는 게임이다. 여타 중국 게임들이 단기간 흥행 후 사라졌던 것과 달리 지난해 9월 출시된 후 약 1년 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매출 또한 어마어마하다. 중국 매체 ‘상하이옵저버’에 따르면 지난해 원신이 거둔 매출은 101억3000만위안, 한화로 약 1조8000억원에 이른다.

중국 게임업체 미호요가 개발한 '원신' [원신 유튜브 채널]

이는 엔씨의 인기 모바일 게임 ‘리니지M’, 리니지2M의 연매출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2020년 ‘리니지M’ 매출은 8287억 원, ‘리니지2M’ 매출은 84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원신의 흥행에 엔씨의 위기 의식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리니지2M’이 중국산 게임에 추월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약 4년 동안 모바일게임 업계 1, 2위를 유지해온 ‘리니지 형제’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한다. 실제로 리니지2M의 8월 마지막주(23~29일) 주간이용자수는 4만8000여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소2 [엔씨소프트 제공]

여기에 엔씨는 현재 ‘블소2’ 악재로 홍역까지 치르고 있다. 이례적으로 출시 약 1주일 안에 두 차례 난이도 조정 및 보상 시스템 개편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이용자들의 반발은 사그러들지 않았다.

악재는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7일 엔씨 주가는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엔씨는 전 거래일 대비 1만7000원(2.69%) 내린 61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엔 61만2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업계 시장은 격변기와 다름 없다. 7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장 후 매출 순위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 게임까지 가세하면서 순위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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