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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뱅크 4일 만에 시총 7.5조 사라져…블록딜·의무보유해제 영향
4거래일 연속 하락…약 18%↓
지수편입·금리인상에 기대감 여전
카카오뱅크.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카카오뱅크 시가총액이 4일 만에 7조5000억원이 사라졌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보다 5.68% 내린 7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4거래일 만에 17.79% 하락했다. 이날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32억원, 31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도 34조6823억원으로 떨어지며 기아(34조8612억원)에 시총 10위 자리를 내줬다. 카카오뱅크 시총은 나흘 만에 7조5000억원가량 증발했다.

카카오뱅크의 이같은 하락은 전날에 이어 의무보유에서 해제된 기관 물량 일부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물량은 공모 당시 기관들이 1개월 의무보유를 확약한 물량으로, 기관 배정 총 3602만여주의 8.72%(314만여주)가 전날 의무보유 기간을 마쳤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우정사업본부가 카카오뱅크 지분 약 2.9%(1368만383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한 충격에 주가가 7.77% 급락한 바 있다. 해당 주식의 할인율은 1일 종가 대비 9.9~13.9%로, 이를 적용하면 주당 단가는 약 7만6000원~8만원이었다.

IB업계에 따르면 매물로 나온 물량 중 절반가량은 헤지펀드가 매입했다. 지분율로 따지면 1% 이상을 확보한 것이다. 주가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헤지펀드의 주요전략이 단기 차익인 만큼 오버행(잠재적인 과잉 물량 주식)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카뱅에 대한 증권가의 시선은 나쁘지 않다. 먼저 은행업지수 편입이 예정되어있다. 카카오뱅크는 지수 특례편입기준을 조기에 충족함에 따라 '코스피200', '코스피200금융', 'KRX 은행업지수' 등에 편입될 예정이다. 지수 편입일은 9월10일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200을 벤치마크로 설정한 펀드와 연기금 자금 규모를 고려하면 해당 지수 특례편입에 쏠릴 관심은 클 전망”이라며 “KRX 지수 변경은 여전히 중요한 패시브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카카오뱅크는 전분기 대비 48.5% 증가한 693억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자부문 이익이 전분기 대비 9.2%, 원화대출금은 7% 늘었다. 순이자마진(NIM) 역시 2bp(1bp=0.01%) 개선됐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우정사업본부가 제안한 블록딜의 가격 범위 최상단에서 모든 물량이 소화된 만큼 여처히 투자자들의 수요는 높은 편”이라며 “조정시 매수 의견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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