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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사관 열어달라" 탈레반 요청에 靑 "아프간 정책변화 주시"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한국정부에 대사관 재설치와 경제협력을 요구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우리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내부 정책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레반이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요구한 것과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지난 6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도 국가가 파괴됐고, 다시 국가를 건설하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며 '한국이 도움을 준다면 환영하고 감사할 것”이라고 했다. 샤힌 대변인은 과거 탈레반 정부에서 파키스탄 주재 아프간 부대사를 지냈으며 지난해 9월에는 탈레반 지도부와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장관과의 평화협정 협상에 배석하기도 했다.

특히 사힌 대변인은 “대사관은 다시 열어달라"며 "대사관을 다시 여는 것은 아프간에게도 한국에게도 이익이다. 이미 우리는 모든 대사관에 대해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또 "한국행을 원하는 아프간인도 적법한 서류를 갖고 있다면 출국을 보장하겠다”라고 했다.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한 뒤 한국대사관은 폐쇄됐다. 한국 대사관 직원 등 한국 정부에 협력한 아프간인 377명은 공군수송기를 통해 한국으로 들어왔다. '보복은 없다'고 했지만 아프간 지방 경찰청장 등이 처형되는 등 보복은 이어지고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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