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호 기자] 6일(현지시간)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베트남 보건부 차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나노젠 코로나19 백신 나노코박스가 항체형성에 있어 모더나와 비슷한 효능을 낸다고 발표하면서 나노젠의 글로벌권리를 갖고 있는 에이치엘비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치엘비는 오후 1시 4분 전일 대비 2200원(3.37%) 상승한 6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Tran Van Thuan 차관은 "나노코박스 접종 후 90일째에 접종자의 항-S IgG 항체 수치는 42일째의 60.47U/ml에 비해 16.25U/ml로 3.7배 감소했다"며 "다만 회복된 코로나19 환자의 16.25U/ml 대 5.63U/ml보다는 여전히 3배 가량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차관은 "항체 감소 정도를 좀 더 명확히 비교하기 위해 긴급 허가를 받은 백신인 모더나를 예로 들어 보면 모더나 주사 후 43일째에 비해 119일째에 항체 농도가 3.96배 감소했다"며 "이는 나노코박스가 60.47U/ml 대비 3.7배(16.25U/ml) 감소한 것과 같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90일째의 항체 수치는 42일째에 비해 감소했지만 회복된 코로나19 환자군에 비해 높았다"며 "미국 CDC기준인 60일 항체 유지 기준치에 부합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나노젠의 3a상 보고서에 따르면 나노코박스를 주사한 피험자의 100%가 30% 임계 값을 초과하는 대리 중화 항체를 보유했다. 투약 후 일부 지원자들이 경미한 이상 반응을 보였으나 신속하게 안정을 찾았으며 비정상적인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이치엘비는 나노젠과 나노코박스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한 상태로 지난달 18일 나노젠의 코로나19 백신 나노코박스의 글로벌 판매권을 에이치엘비가 보유하고 있다. 나노코박스가 모더나와 비슷한 수준의 항체 형성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