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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중립 위해 산업계와 연대·협력 강화”…‘취임 100일’ 정승일 한전 사장의 청사진
“기술로드맵 공유·인적교류도 추진”
바라카원전 방문 위해 UAE로 출국

오는 8일 취임 100일을 맞는 정승일(사진) 한국전력 사장은 전력산업 생태계의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해 전력·에너지 산업계와 연대·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한국에너지공대(KENTECH) 등 대학 및 에너지벨리, 강소연구개발특구 입주기업 및 기관들과 기술로드맵을 공유하고 기술·인적 교류도 추진할 방침이다.

7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 취임한 정 사장은 오는 8일 재임 100일째를 앞두고 이같은 탄소중립 선도를 위한 한전의 역할에 대한 로드맵을 수립 중 이다.

정 사장은 취임이후 국내 발생 온실가스의 36%를 배출하는 전력사업은 탄소중립 시대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 전력산업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공급(발전)-에너지전달(송배전망)-에너지사용(소비수요)으로 이뤄진 벨류체인별 핵심기술 역량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취임 45일만인 7월15일 전력산업 생태계의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때 신설된 전력혁신본부는 기존에 분산됐던 탄소 감축 기술개발, 계통운영전략 수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 등의 기능을 통합한 조직으로 탄소중립 전략 수립과 정책 조정을 전담하는 컨트롤 타워다. 이를 통해 ‘한전의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개발 방향’ 을 수립 중 이다.

기술개발 방향의 주요 내용은 대규모 화석연료 중심에서 신재생에너지와 무탄소 신발전원 중심으로 변화하기 위해 화력발전소의 배출 이산화탄소(CO2)를 포집해 다른 물질로 전환·활용하는 ‘CCUS 기술’,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IDPP)’, ‘수소에너지’, ‘해상풍력’ 등에 대한 기술 개발이다.

또 탄소중립의 근간인 송배전망을 현재의 중앙집중적이고 일방향적인 체계에서 분산형 전력시스템과 지능형 전력플랫폼 기반의 양방향 체계로 바꾸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의 감시·제어를 통한 ‘계통신뢰도 유지’,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시스템 지능화’ 등의 기술 개발에 나선다.

정 사장은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한 상태로 취임 100일을 해외에서 보낼 예정이다. 그는 UAE에서 오는 9일까지 머물리면서 우리나라가 처음 수출한 원자력 발전소인 바라카원전 방문을 비롯해 현지 파트너사와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한전은 UAE 원전 사업의 주계약자다.

앞서 지난달 27일 바라카 원전의 2호기가 최초임계에 도달, 본격 운영 단계에 진입했다. 2호기 최초임계 도달은 한국 원전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로 후속 원전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UAE 원전 1호기의 경우, 지난 4월 성공적으로 상업운전을 시작해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전력을 생산 중이다. 3, 4호기도 잔여 건설, 시운전 시험 등이 진행되고 있다.

정 사장은 현지에서 헤럴드경제와 연락을 통해 “UAE도 다들 관심이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기술개발과 실증, 상용화에 맞춰져 있다”면서 “특히 수소와 암모니아에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한전은 에너지전환을 위해 필요한 에너지 공급·전달·사용 등 전주기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디지털 변환과 경영 선진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가 탄소중립 이행 및 회사 경영 효율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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