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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격의 홍준표 “이래도 역선택이냐...” 2030 업고 여론조사 연일 ‘함박웃음’
2030 남성, ‘사이다 화법’ 선호
‘모병제 공약’에 유승민 견제도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7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

2030세대 남성을 중심으로 ‘무야홍(무조건 야권 대선후보는 홍준표)’ 바람이 거세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홍 의원이 젊은 세대의 지지를 업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돌풍’으로 나타났던 같은 세대 지지가 홍 의원에게로 옮겨간 형국이다.

7일 헤럴드경제가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2030세대의 지지가 홍 의원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TBS 의뢰)에서 홍 의원은 20대에서 26.3%의 지지를 받으며 여야 주자를 통틀어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범보수권 후보 중에서는 20대와 30대, 40대에서 각각 31.4%, 31.9%, 35.5%를 얻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앞섰다.

앞서 알앤써치가 경기신문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101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국민의힘 후보 가운데 홍 의원이 32.5%로 1위를 차지했다. 20대에서 38.5%, 30대에서 36.7%를 얻은 덕이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3~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홍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46.4%를 기록, 37.7%를 얻은 이 지사를 오차범위(±3.1%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홍 의원은 특히, 20대 이하에서 52.4%, 30대에서 51.2%로 과반이 넘는 지지를 얻었다. (이상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래도 역선택이라고 할 건가”라며 “젊은층, 호남에서도 이렇게 지지 받는 후보는 우리당 역사상 없었다. 이제 역선택 운운하는 사람은 없겠지요”라고 자신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탈진영, 탈이념 성향이 강한 20~30대 남성을 중심으로 ‘사이다 화법’ 정치인에 대한 선호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홍 의원이 그런 흐름을 타고 있다”며 “최근 국민의힘 경선이 본격화하면서 야권 상위권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 의원의 상승세가 탄력을 받으면서, 그를 향한 견제의 조짐도 엿보이기 시작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홍 의원이 2030세대를 겨냥해 내놓은 모병제 공약에 대해 “우리나라는 아직 모병제를 못할 이유가 더 많다”며 “모병제는 정의와 공정이 아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유 전 의원은 전날 홍 의원이 군내 가혹행위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D.P.를 언급하며 모병제와 지원병제 전환 공약을 거론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판도라’ 영화 한편을 보고 탈원전을 주장하더니, 홍 후보께서는 드라마 D.P.를 보고 모병제를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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