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전자발찌 살인범’ 강윤성 “피해자에 사죄, 돈 때문에 범행”[종합]
경찰, 7일 檢송치…살인·강도살인·살인예비 등 6개 혐의 적용
끝내 마스크 벗지 않아…“‘성관계 거부해 살해’ 보도, 잘못됐다”
호송차 타던 중 한 남성 폭행 시도…“유족은 아냐”
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 살해 혐의를 받는 강윤성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이송되고 있다. 송파서는 이날 강윤성을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지난달 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의 실제 얼굴이 7일 공개됐다. 그러나 그는 4월 ‘노원구 세 모녀 살해범’ 김태현(25) 송치 때와 달리 마스크를 벗지 않아, 맨얼굴을 볼 수는 없었다. 강윤성은 “피해자에게 사죄한다”며 “범행 동기는 돈”이라고 했다.

강윤성은 이날 오전 8시10분께 검찰에 송치되기 전 서울 송파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카메라 앞에 섰다. 지난달 31일 서울동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때와 같은 회색 반팔 티셔츠 차림에 검은색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 그는 발길질까지 했던 영장실질심사 때와는 달리 바닥을 내려다보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낮은 목소리로 답변했다.

포토라인 앞에 선 강윤성은 “여전히 반성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못했다. 피해자와 그 이웃, 가족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취재진이 지난달 31일 영장실질심사 때 나온 “보도 똑바로 해”라는 발언과 관련해 “언론 보도 어떤 부분이 잘못됐냐”고 묻자 “사실관계와 다르게 보도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며 “성관계를 거부해서 목 졸라 살해했다는 보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취재진이 “돈 때문”이냐고 재차 묻자 “맞다”고 한 뒤 마스크를 벗지 않고 오전 8시11분께 호송차에 올랐다.

7일 오전 송파경찰서에서 여성 2명 살해 혐의로 이송되는 강윤성에게 한 남성(회색 모자 쓴 사람)이 달려들자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김희량 기자

강윤성은 이날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그는 “마스크 벗고 사과할 생각 없나”, “범행 언제부터 계획했나”, “자수는 왜 결심했나” 등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호송차에 회색 반팔 티셔츠와 회생 모자를 착용한 한 남성이 난입해 “이 XXX”이라면서 강윤성 폭행을 시도하다 경찰에 저지당한 뒤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울먹이기도 했다. “이 남성은 피해자의 유족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송파서는 살인·강도살인·살인예비·사기·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6개 혐의를 적용해 강윤성을 이날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이에 따라 강윤성은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hop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