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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팅의 신’이 품에 안긴 PGA 투어챔피언십...캔틀레이 ‘1500만弗의 사나이’ 됐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9타 기록
2위 욘 람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시즌 4승째이자 통산 6승째 수확
임성재는 4언더파로 공동 20위
패트릭 캔틀레이가 6일(한국시간)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AP]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서 우승하며 ‘1500만 달러 잭팟’의 주인공이 됐다.

세계랭킹 4위 캔틀레이는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1언더파를 기록, 세계랭킹 1위 존 람(스페인)의 추격을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주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한 캔틀레이는 플레이오프를 제패하며 1500만 달러(약 175억원)의 보너스를 챙겼다. 올시즌 4승째이자 PGA투어 통산 6승째다.

페덱스 랭킹 1위에 오르며 10언더파를 안고 이번 대회를 출발한 캔틀레이는 그러나 람의 맹추격에 막판까지 우승을 장담할 수 없었다.

람에 2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캔틀레이는 15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람도 1타만 줄여 1타차로 근소하게 앞선 캔틀레이는 16번홀(파4)서 버디를 낚으며 우승에 성큼 다가서는 듯 했다.

하지만 17번홀(파4)서 우드로 친 티샷이 오른쪽으로 휘고 그린 오른쪽 러프에서의 3번째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람이 3m가 채 안되는 버디 퍼트에 실패해 기회를 못살린 사이 캔틀레이는 침착하게 보기로 마무리, 1타차의 리드를 이어갔다.

마지막 18번홀(파5)은 어렵지 않게 버디를 잡을 수 있는 홀. 람은 연장 승부를 위해 이글이 필요했지만, 그린 밖에서 노린 이글 칩샷이 홀컵을 살짝 빗나갔고, 캔틀레이는 쉽게 버디를 낚아 우승을 확정했다. ‘패티 아이스’(Patty Ice)라는 별명답게 위기의 순간에도, 우승 순간에도 담담한 표정을 지은 캔틀레이는 우승 소감도 “엄청난 우승을 한 것 같다”며 빙긋이 웃은 게 전부였다.

아마추어 시절 55주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캔틀레이는 2012년 프로 전향 후 갖은 악재에 시달리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허리 부상에 이어 캐디이자 친구인 크리스 로스가 눈앞에서 뺑소니 교통사고로 숨지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슬럼프에 빠졌다. 2년 넘게 허리 치료와 재활에 매달린 그는 2019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서 2년 만에 2승째를 올렸고, 2020-2021 시즌 플레이오프 2승을 포함해 4승을 몰아치며 투어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람은 이번에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까지 6타차 선두를 달리다 코로나19 확진으로 기권해 다 잡았던 우승을 포기했는데, 당시 람의 기권 덕분에 우승한 주인공이 캔틀레이였다. 미국 교포 케빈 나는 3타를 줄이며 16언더파로 3위에 올랐다. 디펜딩챔피언 더스틴 존슨(미국)은 8위로 마쳤다.

3년 연속 최종전에 진출한 임성재는 이날 2타를 줄여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공동 20위에 올랐다. 2019년 19위, 지난해 11위에 못미친 성적이었다. 보너스는 49만7500만 달러(약 5억7500만원).

임성재는 그러나 이날 버디 5개를 잡아내 PGA투어 시즌 최다 버디 신기록(498개)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0년 스티브 플레시(미국)가 작성했던 493개다. ‘아이언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임성재는 올시즌 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대회(34개)를 참가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최다버디 기록에 대해) 어제까지 몰랐다가 TV 중계를 보고 알았다. 2번홀 버디로 그 기록을 깨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이 기록은 내가 계속 보유하고 싶다”고 기뻐하면서 “시즌 초반 우승 기회를 못살려서 좀 아쉽지만 투어 챔피언십까지 나오게 돼 올시즌을 잘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며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조범자 기자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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