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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증시 훈풍에 Z홀딩스·카도카와 거느린 네이버·카카오 ‘방긋’
한 달 새 Z홀딩스 18.35% 카도카와 14.19% 상승
Z홀딩스, 라인·야후재팬 인프라 연동에 시너지 본격화
카도카와, 드왕고, 카카오 콘텐츠 흥행 일조로 전망 ‘맑음’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일본 증시가 최근 랠리를 이어가면서 Z홀딩스와 카도카와 드왕고를 거느리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증시는 최근 연일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2만7000선을 턱걸이하며 연저점을 찍었던 닛케이지수는 반등세를 보이더니 지난 3일 6.86% 급등한 2만9128.11로 마감했다. 연저점과 비교하면 7.83% 뛰었다. 닛케이지수가 2만9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6월 말 이후 약 두 달여 만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한다는 소식에 경제 정책의 변화 기대감에 지수가 급등했다.

일본 증시의 랠리로 국내 투자자들이 대거 투자한 Z홀딩스와 카도카와 드왕고도 상승세다. Z홀딩스는 최근 한 달 동안 18.35% 뛰었고, 카도카와 역시 같은 기간 14.19% 상승했다. 두 기업은 지난 3일 모두 연고점을 기록했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도 적잖은 투자 수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3일 기준 카도카와를 3억7424만달러, Z홀딩스를 3억6878만달러 보유하고 있다. 이는 일본 주식 가운데 각각 1위, 2위에 해당한다.

이에 덩달아 웃는 국내 기업은 네이버와 카카오다. 네이버는 Z홀딩스를, 카카오는 카도카와 드왕고의 대주주다. Z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지분 절반씩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의 자회사로 현재 일본 라인과 야후재팬을 거느리고 있다. 카도카와는 카카오가 단계적으로 지분을 매입하면서 총 7.3%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당분간 두 기업 모두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Z홀딩스의 지분가치는 19조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온라인 광고 점유율이 높아진 가운데 이커머스 인프라 연동을 통한 일본 간편 결제 서비스 장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지난달부터 라인의 ‘라인페이’는 야후재팬의 ‘페이페이’ 가맹점에서도 사용 가능해졌다. 두 간편 결제 서비스가 연동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내년 4월까지 일본 간편결제 브랜드는 페이페이로 통합되고 해외는 지금과 동일하게 라인페이 브랜드를 사용할 전망이다. Z홀딩스의 지난 2분기 핀테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한 86억엔을, 페이페이 총거래액은 같은 기간 65% 증가한 1조2000억엔을 기록했다. 네이버 판매자 플랫폼인 스마트스토어가 연내 일본에 진출할 것으로 계획돼 있어 시너지 효과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Z홀딩스는 고성장 라인 광고가 더해지며 광고시장 점유율이 22%로 과점사업자가 된 점, 핀테크를 중심으로 하는 초고성장 및 시장선점 효과가 기대되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도카와 역시 훈풍이 예상되고 있다. 카도카와는 애니메이션, 웹툰, 영화, 전자책 등 각종 문화 콘텐츠를 다루는 기업으로 카카오에 일본 현지 콘텐츠와 지식재산권(IP)을 수급해주는 창구다. 카카오 웹툰 IP 인지도가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카도카와가 콘텐츠를 제작·흥행시키는 시너지 효과에 일조하면서 상승세가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향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업공개도 카도카와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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