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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과반으로 결선투표 없이”…이낙연 “호남까지”
11일 대구경북(TK), 12일 강원 순회경선
64만여명 1차 선거인단 투표 ‘슈퍼위크’도
이재명 측 “결선없이 갈 가능성 밝게 열려”
이낙연 측 “본선 경쟁력 보여줄 방법 모색”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 경선' 에서 1위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왼쪽)가 지난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이낙연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청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과반 압승을 거둔 가운데 이제 대구경북(TK), 강원지역 순회 경선과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가 이어진다. 대구경북, 강원은 각각 1만6000여 명의 선거인단, 1차 국민선거인단은 64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총 200만 명 내외로 예상되는 전체 선거인단의 3분의 1의 선택이 오는 주말인 11~12일 윤곽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 캠프는 오는 1차 슈퍼위크에서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계획이고, 이낙연 후보 캠프는 어떻게든 격차를 좁혀 승부를 호남 경선 이후로 끌고 가겠다는 각오다.

이재명 캠프 우원식 선대위원장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제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갈) 가능성이 밝게 열렸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 위원장은 캠프 간 네거티브로 원팀 기조에 상처가 날 우려에 대해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로 이런 상처를 최소화시키는 일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했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이날 예정된 대구경북 공약 발표 기자회견, 의사협회 간담회 등 일정 일부를 취소하는 등 패배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캠프 관계자는 “후보 컨디션 저하로 일정을 일부 미루고 TV토론회 준비를 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 후보 캠프는 오전 긴급회의를 여는 등 경선 메시지 및 전략의 대대적 수정 등을 고심하고 있다.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서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이낙연이다, 이걸 보여드릴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자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TK, 강원지역 판세를 감안하면 두 후보 간 격차가 다소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남은 이재명 후보의 고향(경북 안동)이지만 전통적 보수강세 지역인 만큼 상대적으로 중도성향이 짙은 이낙연 후보가 충청권보다 선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강원 지역은 혼전 양상이고, TK 지역은 이재명 후보의 우세지만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3~4일 진행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TBS 정례조사 대구경북 지지율(범진보권 후보 적합도)은 이재명 24.8% 대 이낙연 10.6%로 나타났다. 전주 같은 조사(이재명 24.5% 대 이낙연 8.2%) 대비 지지율 격차가 소폭 줄었다. 전국지표조사(NBS), 리서치뷰 등 다른 기관 조사도 비슷한 격차다.

단순 지지율 격차만 놓고 보면 지난 2주 간 15~20%포인트 차를 보인 충청권보다는 TK에서 두 후보의 격차가 비교적 적다. 지난 28~30일 진행된 한길리서치(와이타임즈 의뢰) 조사에서는 TK에서 이재명 18.6% 대 이낙연 17.0%의 팽팽한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강원 지역은 표본이 적어 제주지역과 함께 묶인 조사가 대부분이고 결과도 다소 들쑥날쑥하지만 혼전 양상임은 분명하다. 3~4일 KSOI 조사에서 강원·제주는 이재명 28.2% 대 이낙연 24.2%로 나타났다. 전주 조사(이재명 33.4% 대 이낙연 19.2%) 대비 격차가 크게 줄었다.

NBS와 리서치뷰(제주 포함) 조사는 강원제주 지역에서 오히려 이낙연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상 언급된 여론조사들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로 동일.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반면, ‘밴드왜건(쏠림현상)’ 효과가 심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통상 언더독 효과 보다는 밴드왜건 효과가 강하다”며 “권리당원에서 더블스코어였다는 점은 이재명 대세론을 인정한다는 것으로 앞으로 이재명 쏠림 현상이 강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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