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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예상보다 빠른 ‘골든크로스’…‘사면초가’ 尹과 ‘양강 경쟁’ 주목
첫 1위에 “이재명 당할 사람 홍준표” 자신감
KSOI 조사서도 상승세 ‘눈길’…이낙연 제쳐
‘박스권’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 겹치며 ‘난감’
洪, 尹 겨냥 “당에 누…대국민 고백해야” 압박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열린 '홍준표 대선 예비 후보 당원 인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을 경청하며 활짝 웃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의 상승세가 무섭다. 홍 의원의 지지율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다. “추석 전후로 골든크로스(역전) 갈 것”이라 자신했던 홍 의원 본인의 공언보다도 다소 빠른 추세다.

반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다. 향후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사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국민의힘 내 대선구도가 기존 ‘1강 2중’ 체제에서 박빙의 ‘양강 구도’를 형성할지 관심이 쏠린다.

홍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보수, 진보, 중도로 부터 고른 지지를 받는 대통령, 특정지역이 아닌 대한민국 전 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받는 국민의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며 “골든 크로스를 만들어 주신 당원 동지 그리고 국민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이 언급한 ‘골든크로스’는 전날 발표된 알앤써치 조사 결과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경기신문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후보 가운데 홍 의원이 32.5%로 1위를 차지했다. 29.1%를 기록한 윤 전 총장을 오차범위 내(±3.1%포인트)에서 앞섰다.

홍 의원은 특히, 진보 지지층과 호남지역에서 윤 전 총장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대전·충청·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20대, 30대, 40대에서도 윤 전 총장을 앞섰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여전히 윤 전 총장 지지율이 53.2%로, 홍 의원 27.2%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홍 의원은 조사결과 발표 직후 “드디어 골든크로스를 이뤘다. 충청지역과 60대에서만 지고 있지만, 충청과 60대도 곧바로 돌아올 것”이라며 “지지율 50%를 목표로 뛰겠다. 이재명을 당할 사람은 홍준표 밖에 없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회동을 위해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무야홍(무조건 야권 대선후보는 홍준표)’ 바람을 업은 홍 의원의 상승세는 이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도 눈에 띈다.

KSOI가 TBS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홍 의원은 전주보다 4.2%포인트 상승한 13.6%를 기록했다. 이는 이재명 경기지사(28.0%), 윤 전 총장(26.4%)에 이은 3위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1.7%)를 제친 결과다.

홍 의원은 범보수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4.6%포인트 오른 26.3%를 기록하며 28.2%의 윤 전 총장을 턱밑까지 추격했다.(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압도적 1위’로 예비경선(컷오프) 통과를 노리고 있는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입당 후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윤 전 총장은 최근 ‘고발사주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계 진출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상태다. 윤 전 총장측은 “추미애 사단의 정치공작”이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해당 의혹을 보도한 뉴스버스의 후속보도가 이어지면서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둘 사이 격차가 좁혀지면서 윤 전 총장을 겨냥한 홍 의원의 공세 역시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연일 윤 전 총장을 때리고 있는 홍 의원은 이날도 “관련 당사자들은 더 이상 당에 누를 끼치지 말고 공작정치 운운하지도 말고 겸허하게 대국민 고백을 하고 수습절차로 들어가라”고 압박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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