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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성지지자’ 與 경선에 몰려 ‘소란’…지도부 “경고 불가피”
與 경선 첫 슈퍼위크…지지자 몰리며 현장 혼란
“캠프에서 말려도 해결 안 돼”...후보도 자제 요청
투표 온라인 전환 검토도…합의까지 진통 전망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경선'이 진행된 지난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 지지자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지역 순회 경선 일정이 본격화하며 현장에 모여드는 이른바 ‘열성 지지자’가 민주당 지도부의 고민으로 떠올랐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경선후보 지지자들이 현장에 몰리며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지자 각 캠프에 자제 요청을 보냈던 당 지도부는 다시 한 번 경고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6일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지난 주말 대전과 충북 청주에서 진행된 지역 순회 경선 합동 연설회 과정에서 행사장 주변에 모여든 열성 지지자들에 대한 추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나왔다”라며 “각 캠프에 다시 한 번 경고를 보내 자제를 요청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과 5일 진행된 순회 경선 합동 연설회장에는 주요 경선후보를 지지하는 열성 지지자들이 모여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는 등 소란이 이어졌다. 좁은 장소에서 각 후보 지지자들이 몰리며 소란이 커지자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이들을 제지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이 때문에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는 최근 각 후보 캠프에 ‘지지 모임에 현장 참석 자제를 요청해달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후보들 역시 공개 발언에서 “열정을 조금만 참아달라”며 자제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민주당 경선후보 캠프 관계자는 “당 지도부에서는 캠프가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요구하라는 식으로 말하지만, 캠프에서 말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라며 “후보들이 지지자들과 만날 때마다 자제를 요청하고 있기는 한 상황”이라고 했다.

첫 슈퍼위크에서 지지자들의 현장 참석이 문제가 되며 민주당 지도부는 당장 이번 주말로 예정된 대구ᆞ경북 경선부터 온라인 투표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지지자들이 모이며 코로나19 방역 문제가 되자 흥행 우려에도 온라인 전환 논의에 나선 것이다. 다만, 일부 경선후보들이 “현장투표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실제 결정까지는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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