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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2학기 ‘전면등교’ 첫날…“막상 학교 오니 걱정돼요…첫 주가 관건”
상계고 2학기 전면등교 첫날 표정…“첫 주가 관건 될 것”
학생들 “고1·2 접종률 낮은데…점심시간 방역이 가장 문제”
학교 관계자들 “점심 시간 방역이 문제…방역 요원 늘려”
전면등교로 학생 몰리면서 발열체크 당시 혼란 보이기도
2학기 전면등교가 진행된 6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고등학교 정문으로 학생들이 줄지어 등교하는 모습. 김영철 기자.

[헤럴드경제=김지헌·김영철 기자] 6일 오전 7시께 서울 노원구 상계고등학교 앞. 2학기 들어 처음으로 전면등교를 하게 된 이날 학생들 표정엔 등교에 따른 설렘과 불안감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이 학교는 올해 1학기에는 고등학교 3학년은 전체의 3분의 2가 등교하고, 고등학교 1·2학년의 경우 격주로 돌아가면서 등교했던 곳이다.

전체 학년의 전면등교는 2019년 2학기 이후 처음이다. 학교 관계자들은 오랜만에 본 학생들과 인사를 주고받으면서도 “1~2주가 지나야 (전면등교가) 옳았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전면등교 시행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내비쳤다.

이날 등교한 학생들은 등교가 다소 불안하단 의견을 내놨다. 고등학교 1학년인 이모 군은 “코로나 시국이라 걱정은 된다”며 “고등학교 1학년과 2학년은 백신 접종률도 낮은데도 학교에서도 옹기종기 모이니까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집에만 앉아 있다보니 성적이 낮아진 듯 해 불안했지만, 막상 학교에 오니 걱정은 된다”고 덧붙였다.

6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고등학교 학교 본관 1층 복도에서 학생들이 발열체크를 하며 들어서고 있다. 김영철 기자

학교 역시 방역에 민감하게 대응하려는 모습이다. 특히 점심 시간 방역에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이 학교의 경우 점심 시간 후 소독 등을 위해 기존 3명이던 방역요원을 최근 4명으로 늘렸다. 식사할 때 학생들이 앉는 식탁에 칸막이는 설치돼 있지만 거리두기를 지키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학생들은 “학급 내 책상 간격보다 식사할 때의 간격이 더 좁은 편”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순실 상계고 교감은 “현재 고1·2와 고3을 각각 2교대로 점심 식사를 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특히 주의해서 방역에 문제가 없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에 대한 방역 홍보 활동 역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방역 캠페인을 하기 위해 교내 층별로 TV 스크린 총 6개 설치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수시로 방역지침을 상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학교에는 첫날 전면등교로 인해 학생들이 대규모로 몰리면서 이를 통제하는 데 교사들이 애를 먹는 모습도 보였다. 학교 본관 복도 1층에 설치된 발열 체크 장소에서 뛰어 다니거나 줄에서 이탈해서 뒤돌아가는 학생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손소독제를 뿌리는 보건 교사 1인이 이를 저지하기 힘들어하자, 함께 있던 학교 관계자들이 이탈한 학생들이 다시 줄을 서도록 하기도 했다. 이 학교에는 이날만 787명의 학생들이 등교했다.

한편 앞서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2학기 학사운영 방안’에 따르면 이날부터 4단계 지역에서도 학교급별로 3분의 2 안팎에서 등교가 가능하다.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일, 3∼6학년은 2분의 1까지, 중학교는 3분의 2 이하로 등교한다. 고등학교는 밀집도 예외인 고3은 매일 등교하고 고 1·2는 2분의 1 등교하거나 전면 등교도 가능하다.

raw@heraldcorp.com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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