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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세론 완성’ 나선 이재명…‘충북 역전’ 절실한 이낙연
이재명, 충북 경선 앞두고 대구에서 지역 공약 발표
충남 ‘더블스코어’ 압승…본선 경쟁력 확보에 주력
이낙연, 청주에서 ‘충청 메가시티’ 강조…역전 노림수
“충남 선택 겸허히 받아들여…200만 중 5만명일 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5일 오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대구·경북 지역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두 번째 격전지인 충북·세종 지역 투표를 앞두고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전날 충남·대전 경선에서 ‘더블 스코어’로 압승한 이재명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 공약을 미리 발표하며 ‘대세론 완성’에 나섰고, 당장 충북 지역에서 역전해야만 하는 이낙연 후보 측은 청주에서 균형발전 전략 발표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5일 오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대구·경북 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오늘날 대구·경북 지역의 침체는 보수 정권이 말로만 경북권의 발전을 이야기하고 실질적인 투자와 지원을 등한시한 결과”라며 “보수 정당이 하지 못한 대구·경북 부흥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충북·세종 지역 경선이 예정됐지만, 이재명 후보가 오전에 대구를 찾아 경북 지역 공약 발표에 나선 것은 사실상 본선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날 첫 지역 경선이 열린 충남·대전에서 2위인 이낙연 후보와 압도적 차이를 보인 이상, 경선보다는 본선 경쟁력 확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전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충남·대전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1만4012표를 얻으며 54.8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위인 이낙연 후보(7007표·27.41%)를 두 배 차이로 앞선 셈이다. 이재명 후보는 결과 발표 직후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본선 경쟁력을 중심으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적극적 지지해줬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압도적 승리는 예측하지 못 했었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 캠프 관계자도 “첫 경선에서 당원들이 ‘이길 수 있는 후보’에 지지를 보내준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라며 “그간 본선 경쟁력을 생각해 ‘원팀’과 ‘정책’ 위주로 선거 운동을 했는데, 이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5일 오전 청주 이장섭 민주당 의원 지역사무소에서 균형발전전략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제공]

반면, 당장 충북 지역에서 역전이 절실한 2위 이낙연 후보는 청주에서 충북 지역 공약 발표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 청주 이장섭 의원 지역사무소에서 “수도권 이외 4대 메가시티를 중심으로 국토를 재구조화 하겠다”라며 “김대중 대통령의 지방자치, 노무현 대통령의 균형발전, 문재인 대통령의 균형발전 2기 정신을 담아 혁신과 자립, 상생의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충청 메가시티와 관련해서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집무실을 조속히 설치하고, 미이전 중앙행정기관 이전을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라며 “대덕-천안·아산-오송·오창 등을 연결하는 국제과학비즈니벨트를 조속히 완성하겠다”고 했다.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달리 충북 지역에 집중하는 것은 당장 충북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를 이겨 ‘이재명 대세론’을 멈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전날 큰 차이로 이재명 후보에 패배하자 “대전, 충남 지역 당원들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오늘의 결과는 200만 선거인단 중 5만명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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