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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반려견 사진 게재는 언제든 비판지점 있어, 널리 이해해달라"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9일 청와대 관저 앞 마당에서 풍산개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보건의료노조 파업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반려견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린 것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 청와대가 "널리 이해를 해주셔야 하는 사항이 아닌가 한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은 항상 긴박하게 돌아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언제가 되건, 비판의 지점이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도 그만큼 자라는 모습을 국민들과 공유하고 싶으신 게 주요 목적이었을 것"이라며 "지난번 풍산개 올리셨을 때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셨기 때문에. 깜짝 놀랄 만큼 그새 많이 자랐는데 그런 모습을 국민들과 공유하겠다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달 7일 문 대통령이 풍산개를 돌보는 사진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반려견 사진과 함께 “석 달 전 마루와 곰이 사이에서 태어난 풍산개 새끼 7마리가 모두 튼튼하게 자랐다. 가장 귀엽고 활발할 때”라며 “이번에도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있다면 2마리씩 분양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마루는 문 대통령의 반려견이다. 곰이는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 받은 풍산개다.

총파업을 앞두고 있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과 정부는 전날까지 협상했다. 협상은 극적으로 타결돼 보건노조는 파업을 철회했다. 하지만 보건노조 파업을 앞두고 문 대통령이 반려견 사진을 올린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야권은 물론 의료계에서도 나왔다.

이주혁 성형외과 전문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 방역이 턱밑인 지금 상황에서 이런 사진이 올라오는 건 좀체 이해가 안 된다"라며 "문 대통령의 이 포스팅 바로 밑 댓글엔 처우가 열악하기로 유명한, 공공의료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가 정신적·신체적으로 지쳐 파업까지 이른 상황이라며 대통령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역시 "보건의료노조 파업 예정 전날 풍산개 사진을 올린 문재인 대통령의 정체는 무엇일까"라며 "코로나 방역이 턱밑인 지금 상황에서 국정최고책임자가 할 일인가. 공공의료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가 정신적, 신체적으로 지쳐 파업에까지 이른 상황인데 문 대통령은 풍산개들과의 놀이 사진을 올렸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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