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 몸’ 금융위-금감원, 가계부채·가상자산에 선제 대응 합의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 면담을 갖고 있다. [금융위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가계부채와 가상자산 이슈를 최우선으로 놓고 공동으로 선제 대응키로 했다.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을 취임 후 처음 만나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우선 코로나19 위기극복 과정에서 급증한 가계부채 리스크를 미리 제거하기로 했다. 또 가상자산 등 금융디지털화 진전에 따른 다양한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위험요인을 발견하면 공동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두 기관 간의 지원도 약속했다. 고 위원장은 “금감원이 과중한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예산 측면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원장은 “금융위의 정책 결정 및 추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시장과 호흡하며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소비자보호 기조가 금융시장에 뿌리내리도록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긴밀한 소통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고 위원장과 정 원장은 “소통과 화합을 통해 금융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앞으로도 수시로 만나기로 했다.

대외적으로 양 기관이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시그널을 보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간 금감원은 민간 출신인 최흥식 전 원장과 윤석헌 전 원장 체제에서 최종구 전 위원장이나 은성수 전 위원장과 의견 차이를 보여왔다. 금융감독체계 개편, 은행권 채용비리 사태, 키코(KIKO) 투자상품 손실사태 등이 대표적이다. 종종 두 기관장 사이 불화설도 떠올랐다.

반면 이번엔 다르다. 고 위원장과 정 원장은 서울대학교 동문이자 행정고시 제28회 동기로 금융위에서 같은 직책을 거쳤고 함께 일했던 경험도 많기 때문에 정책 추진에 일관된 시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kwat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