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韓 찾은 英 항모 ‘퀸 엘리자베스’ 하루 72회 ‘F-35B’ 떴다 내렸다
부석종 총장 참석, 韓과 연합훈련
경항모 추진 韓에 기술이전 관심

지난달 31일 울산광역시 동쪽 해상. 육지에서 헬기로 30분을 이동하자, 6만5000 톤(t)급 항공모함 퀸엘리자베스(사진)가 위용을 드러냈다.

비행갑판에 내리자 항모 갑판에 대기중이던 10여 대의 F-35B·멀린 헬기가 보였다. 약 20여 명의 승조원의 서포트로 F-35B 2대가 이함을 준비하고 있었다. 승조원이 신호를 주자, F-35B가 전면부 스키점프대를 활용해 이함에 들어갔다. 갑판을 떠나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약 5초. 빠른 속도다. 이어서 뒤쪽에 대기하던 1대가 같은 방식으로 상공으로 향했다.

퀸엘리자베스 항모의 비행단장을 맡은 제임스 블랙모어 대령은 “퀸 엘리자베스 호는 하루에 72회의 단독 출격(Sortie·소티)을 운영할 수 있다”면서 “많게는 36대의 F-35B 탑재가 가능하다”고 자랑했다.

영국이 자랑하는 중형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6만5000t급) 전단이 지난 1일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감했다. 퀸엘리자베스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부산입항이 무산된 후, 동해 해상에 머물렀다.

지난달 31일에는 한국 해군과 ‘한영연합 해상기회훈련’을 가졌다. 인도지원과 재난구호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포함된 훈련이다. 항모전단장을 맡은 스티브 무어하우스 준장은 “시나리오 중 하나를 예로 들면 특정 지역을 함께 수색하는 것이었다”면서 “양국의 헬기와 함정을 통합 훈련하면서도 중복된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효율적으로 작업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훈련에는 부석종 해군 참모총장과 영국 해군 함대사령관 제리 키드 중장과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가 자리했다. 이날 부 총장과 키드 중장은 퀸엘리자베스호에서 만나 회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항공모함이 방한한 것은 지난 1992년(인빈시블함)과 1997년(일러스트리어스함)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퀸엘리자베스호의 방한에는 유독 큰 관심이 집중됐다. 한국이 경항모 건조 계획을 추진중인 상황에서 양국간 기술이전 및 협력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국 해군이 활주로의 길이가 짧은 경항모를 보유하게 될 경우 일반적인 함재기는 이착함이 불가능해, 수직이착륙 기능이 탑재된 F-35B를 함재기로 도입해야 한다.

부 총장은 “지난달 30일 국회의원들이 항모를 찾아 견학을 마쳤고, 한국형 항모를 추진하는 인원들도 1일 찾아 항모를 견학했다”면서 “퀸 엘리자베스호의 방한이 영국의 항모기술을 벤치마킹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든다”고 기대했다.

스미스 주한영국대사도 “한국 해군과 정부가 기획하고 있는 경항모 사업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해군이 정무적인 판단과 결정 내리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동해 해상)=국방부 공동취재단·김성우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