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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 이항진 여주시장] 도내 첫 ‘농민기본소득’ 도입“내년엔 농민수당 완전 대체”
지역화폐 형태로 기본소득 제공
전국 첫 ‘신속PCR’ 도입등 성과도
“남은 1년 GTX 연장유치 등 집중”
이항진 여주시장이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헤럴드스퀘어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박현구 기자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농민소득 도입에 나섰던 이항진 여주시장이 농민기본소득제 확대를 예고했다. ‘전국 최초 도입’이라는 타이틀을 다수 보유한 그는 내년 6·1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상황에서 GTX 연장 유치 등 시정 성과 굳히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헤럴드스퀘어에서 인터뷰를 갖고 “올해 농민기본소득 도입으로 8800여 농가, 1만7000명의 농민이 농민기본소득을 지급받게 됐다”라며 “내년부터는 농민수당과의 중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민수당을 폐지하고 농민기본소득만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족까지 포함하면 농가는 여주 인구의 30%에 달한다”고 강조한 그는 “애초 농민들에게 수당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은 효과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 포퓰리즘 논쟁, 제도적 미비점 등을 극복해야 했다”라며 “결국 많은 대화와 토론을 통해 이견을 좁혀 지난해 9월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연간 60만원의 지역화폐를 농민수당으로 지급했다. 이후 수당이 아닌 지역화페로 모든 농민에게 기본소득을 제공하는 농민기본소득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민기본소득 도입뿐만 아니라 이 시장은 ‘전국 최초’라는 타이틀로 유명하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전국 최초로 신속 PCR 검사를 도입했고, 전국 첫 여성청소년 위생사업인 ‘안다미로’를 정착시켰다.

그는 “특히 자체 시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1%가 신속 PCR 검사 도입에 만족했다”라며 “감염병에 그치지 않고 소상공인에게 타격을 주는 ‘경제 병’으로 변한 코로나19에 신속 PCR 검사로 대응하며 지난 달 30일부터는 5일장을 재개장할 수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여성 청소년에게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안다미로’ 사업은 지역화폐를 이용해 여주 내 여성 청소년 3450명에게 월 1만1500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 시장은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편의점에서 위생용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반응이 뜨거웠다”라며 “위생용품 경제적 부담은 줄이고 동시에 자존감도 지켜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당시 이충우 국민의힘 후보를 단 0.5%p 차이로 따돌리고 시장직에 당선됐다. 상대적으로 보수적 색채가 강한 지역에서 이 시장은 “사람중심 행복여주”라는 슬로건을 강조하며 시정 성과로 재신임을 얻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속 PCR 검사와 도시재생 사업을 계속하는 한편, 지역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GTX의 여주 연장을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특히 수도권 동남부권인 광주와 이천, 원주시와 공동으로 GTX 유치공동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최근 청와대를 방문해 면담을 갖는 등 접속부 설치를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GTX 노선 연결의 타당성을 알리기 위한 국회세미나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GTX 접속부 설치는 경의선과 경원선으로 남북철도망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라며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국토부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오상 기자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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