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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빔면소스 뿌린 피자 “물건이네”
상식 깨는 음식 콜라보로 재미 ‘UP’
피자헛, 팔도 협업 ‘팔불출 피자’ 출시
베라, 꼬북칩맛 싱글컵 155만개 팔려
로열티 받고, 신메뉴 걱정 덜고 ‘윈-윈’
식품업계 넘어 전자·패션 등과도 협업
식품업계가 다른 기업 상품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MZ(밀레니얼+Z)세대 취향 저격에 나서고 있다.

이종 상품간의 콜라보레이션이 진화하고 있다. 상식을 깨는 전혀 색다른 제품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MZ(밀레니얼+Z)세대 취향 저격에 나서고 있는 것. 히트 상품의 친숙함을 바탕으로 이색적인 제품 조합을 내놓으면서 독창성과 재미를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피자헛은 팔도와 협업해 불고기 토핑과 비빔면 소스를 곁들인 ‘팔불출 피자’를 선보였다. 최근 먹방 유튜버 사이에서 팔도 비빔면과 함께 삼겹살, 육회 등의 조합이 인기몰이를 하자 이에 착안에 비빔면소스를 더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한국 피자헛 관계자는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색다른 맛과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이번 신메뉴를 선보이게 됐다”고 했다.

지난 8월에는 SPC 베스킨라빈스가 오리온의 히트 상품인 꼬북칩 초코츄러스 맛의 ‘아이스 꼬북칩’을 출시했다.

‘아이스 꼬북칩’은 지난 한 달간 싱글레귤러 컵 기준 약 155만개가 팔리며 인기몰이를 톡톡히 했다. 앞서 베스킨라빈스는 지난 5월에는 해태제과의 초코 과자 ‘홈런볼’과 콜라보해서 신메뉴를 만들기도 했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해 이례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8월 아이스크림 업계가 성수기를 맞이했고, 마침 오리온의 꼬북칩이 히트를 치면서 베스킨라빈스와 콜라보를 기획하게 됐다”며 “양사의 니즈가 서로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지난 7월에는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빙그레와 손잡고 ‘파바에 놀러운 비비빅’이라는 컨셉으로 팥이 들어간 케이크 등 신제품을 출시했다. 최근 ‘할매니얼(할머니와 밀레니얼의 합성어)’ 트렌드를 타고 1975년 출시한 국내 대표 통팥 아이스크림인 비비빅이 다시 인기를 끌면서다.

식품업계의 이색 콜라보 마케팅은 전방위적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특히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 독특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제품을 바탕으로 식품 업계를 넘어 삼성전자, 패션업계 등 이종 업종과 협업하기도 했다.

커피 전문점 ‘이디야’ 역시 농심과 손 잡고 포스틱을 꽂아 넣은 ‘포스틱 밀크쉐이크’ 출시했다. 감자튀김을 밀크쉐이크에 찍어먹는 조합에서 착안했다. ‘단짠’ 조합이 MZ세대에서 유행하자 감자튀김맛 포스틱을 밀크쉐이크와 함께 먹는 신메뉴를 개발한 것이다.

또 오리온 역시 ‘죠스 떡볶이’와 함께 ‘고추칩’ 할인 행사를 선보였다. 떡볶이와 함께 고추튀김을 곁들여 먹는 것에서 비롯해 고추칩 과자를 떡볶이와 같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식품 업계의 이같은 콜라보는 주로 독특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히트 상품을 바탕으로 이색적인 조합을 구성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전략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신메뉴를 개발하려는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동시에 히트 상품의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기 좋은 방법이다.

콜라보를 진행하는 기업 모두 ‘윈윈’할 수 있다. 기존 히트 상품을 개발한 기업 역시 협업을 진행하는 기업으로부터 브랜드 사용 로열티를 받기 때문이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음식 궁합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MZ세대는 특히 새로운 조합, 엉뚱한 메뉴 조합 뒤에 있는 스토리텔링에 반응한다”며 “기업과 기업, 상품과 상품이 만나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 식품 기업간의 콜라보레이션이 눈길을 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주희 기자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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