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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은 세일인가 나눔인가”…B급 감성으로 MZ세대와 교감하라
올영세일 광고는 영화 예고편 패러디
‘한뿌리 흑삼’도 캐릭터 ‘신묘한’과 협업
CJ올리브영의 올영세일 광고인 '스펙타클한 올영세일 대개봉'. [CJ올리브영 제공]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유통업계에 ‘B급 감성’이 다시 돌아왔다. 예전에는 ‘펀슈머(Fun+Consumer)’를 지향하는 MZ(밀레니얼+Z세대) 고객의 눈길을 끌려고 일부 유튜브 동영상이나 컬래버 제품에 적용되는 게 전부였지만 이제는 광고나 핵심 마케팅 전략으로 들어오며 위상이 올라갔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이날부터 시작하는 대규모 정기세일 ‘올영세일’의 광고를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스펙터클한 올영세일 대개봉’을 콘셉트로, 유명 영화나 드라마 내용을 패러디해 재미를 줬다. 배우 전종서가 유명한 작품 속 주인공으로 변신해 “지금까지 이런 세일은 없었다. 이것은 세일인가, 나눔인가” “세일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등의 대사를 한다. 이 대사는 각각 영화 ‘극한직업’과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명대사를 패러디한 것이다.

특히 명대사 패러디에 세일의 혜택을 자연스럽게 담아낸 것도 웃음 포인트다. 광고 영상 역시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로 구현했다. 광고 속에서 역대급 할인율의 국내 중소 브랜드 인기 상품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신묘한’과 협업한 CJ제일제당의 '한뿌리 흑삼' 선물세트.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신제품 ‘한뿌리 흑삼’을 내놓으면서 ‘신묘한’과 컬래버레이션을 했다. 신묘한은 tvN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에 등장하는 가상 캐릭터로, 노랗고 동그란 얼굴에 ‘신묘한 힘’이라고 써 있는 띠를 머리에 두르고 다닌다. 40~60대가 주로 찾았던 홍삼제품의 저변을 20~30대까지 확대하고자 이들이 열광하는 ‘B급 감성’을 적극 활용한 것이다.

아홉 번 찌고 말리는 과정을 통해 흡수률을 높인 ‘구증구포 흑삼’으로 만든 이 제품은 신묘한과 함께하는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고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는 8일에는 네이버 라이브에서 ‘신묘한이 일행을 위해 특별한 추석선물세트를 찾으러 간다’는 콘셉트로 판매행사가 진행된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CJ더건강마켓’에서는 오는 17일까지 ‘묘한이도 반한 흑삼’ 기획전을 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러디와 같은 B급 감성의 광고나 마케팅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될 정도로 누리꾼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경우가 많다”며 “MZ세대와 접점이 필요한 회사들이 자주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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