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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重·신한중공업 인수작업 마무리...오퍼스-NH PE, 1차펀드 70% 소진
대우조선해양 지분 전량 소각
한진중공업도 3일 딜 클로징

기업구조혁신펀드를 공동운용 중인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NH투자증권 PE가 한진중공업과 신한중공업 인수 작업을 마무리짓는다. 지난해 말부터 전략적투자자(SI)와 협업해 조선업 인수전에 잇따라 도전장을 낸 결실을 맺으며 펀드 소진률이 70%를 넘어섰다.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인수 후 통합(PMI) 과정과 실적 턴어라운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중공업에 대해 이날 기존 최대주주였던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전량 무상감자(주식 소각)가 이뤄져 태화기업과 오퍼스-NH PE 컨소시엄으로의 M&A(인수합병)이 완료됐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27일 법정관리 중이었던 신한중공업의 회생계획이 인가되었음을 공고했다.

컨소시엄은 지난 4월 대우조선해양과 신한중공업을 1900억여원에 인수하기로 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 인수 작업을 진행해 왔다. 전체 인수금액 중 태화기업과 오퍼스-NH 펀드가 각각 500억원씩 1000억원으로 지분 100%를 취득하고, 나머지 900억원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다. 900억 중 300억원은 태화기업이, 600억원은 하나금융투자가 인수금융으로 참여했다.

신한중공업은 곧바로 PMI와 실적 개선 작업에 돌입한다. 해양플랜트 설비 제조 회사인 신한중공업은 2007년 대우조선해양에 편입됐지만 유가 하락과 플랜트 수요 축소로 2014년께부터 실적이 악화돼 지난해 결국 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SI인 태화기업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LNG선 관련 핵심 부품을 제조 공급하는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어 신한중공업과 시너지가 전망된다. 또 FI(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한 오퍼스PE는 구조조정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PE 하우스로 향후 구사할 전략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한진중공업 인수 완료 역시 임박했다. SI인 동부건설과 오퍼스-NH PE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9개월여만에 인수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3일 딜 클로징이 예정돼 있다.

컨소시엄은 앞서 지난 4월 SPA를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를 거치는 등 인수 작업에 속도를 냈지만 한진중공업 내 방산부문 인수에 대한 정부 승인이 늦어지면서 딜 클로징이 상당 시간 지연됐다. 한진중공업 역시 딜이 완료되는대로 PMI 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굵직한 두 조선업 투자 마무리로 오퍼스-NH PE가 지난 2019년 조성한 3061억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 소진률은 70%를 넘어서게 됐다. 오퍼스-NH 펀드는 같은 시기 출범한 타 기업구조혁신펀드 중 가장 두드러지는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같은 행보에 최근 두 하우스는 다시 한 번 손잡고 한국성장금융이 진행하는 3차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에 지원, 운용사로 재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총 1800억원 가량의 펀드를 조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세진 기자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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