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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홀로 고공행진' 코스맥스, 고개 숙인 LG생건·아모레와 희비교차
면세·중국 소비 둔화에 화장품주 실적 둔화
코스맥스, 中 색소시장 점령하며 어닝서프라이즈
급변하는 트렌드 속 ODM업체인 코스맥스에 호재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국내 대표 화장품 종목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맥스가 나홀로 성장세를 기록하며 주목 받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지난달 급락장 속에서 11만원선까지 무너진 이후 최근 반등에 성공하면서 13만원을 돌파했다. 최근 반달 사이에 11% 상승했다.

이에 반해 LG생활건강은 지난 7월 180만원선을 위협했지만 최근 140만원대로 내려앉아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 6월 28만원에서 거래되다 이후 꾸준히 우하향하며 최근 22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화장품 대표 종목들의 부진은 중국 시장에서 비롯됐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면세를 포함한 국내 화장품 수요의 더딘 회복세와 주요 소비 시장인 중국에서의 매출 둔화로 실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구간으로 화장품주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미치치 못하는 실적을 거두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바 있다.

반면 코스맥스는 급변하는 중국 시장에 적응하며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상반기 온라인 판촉 행사인 618행사에서 색조 상위 20개 브랜드 가운데 17개를 코스맥스에서 만들었다”면서 “ODM(제조자 개발 생산) 사업 입지를 한층 더 강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변하는 중국 시장 트렌드도 ODM 업체인 코스맥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로컬 브랜드 성장하고, 치열한 경쟁으로 1~2년 마다 주도 브랜드가 교체되는 상황에서 코스맥스의 밸류체인상 입지가 공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맥스 실적도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 늘어난 4304억원, 영업이익은 68% 증가한 439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였던 320억원을 100억원 이상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상해 법인 매출이 전년 보다 43% 증가한 덕을 톡톡히 봤다.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및 온라인 고객 기반 확대에 힙입어 3분기에도 중국 중심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도 1100억원을 넘어서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BK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코스맥스 목표주가로 각각 19만원, 17만원을 제시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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