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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이대로 쓰게 해주세요” 바뀌는 네이버앱에 사용자 반발 왜?
네이버 모바일 앱 구버전(왼쪽), 신버전(오른쪽) 화면. 네이버는 이달 31일 이후 종료하기로 한 구버전을 연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네이버 캡처]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네이버 모바일 앱 구버전 종료를 앞두고 일부 이용자층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존 ‘구버전을 유지해달라’는 이용자층 반발이 거지세자, 당초 이달 31일 이후 중단키로 한 구버전 지원을 연말까지 연장하며 달래기에 나섰지만 진화되지 않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된 그린닷, 오프라인까지 확장된 일상 속 개인도구 ‘나’(na, 서랍기능)를 앞세워 사용성이 강화된 최신버전으로 사용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당초 예고한 구버전 지원 종료 시점(8월 31일)을 연말까지 연장했다. 네이버 공식 블로그 ‘네이버 다이어리’를 통해 “구버전 사용자들이 최신버전에 유연하게 적응하실 수 있도록 구버전 사용을 연말까지 지원한다”면서 다만 “구버전 운영을 위한 기술 및 업데이트 지원은 8월 31일부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는 네이버가 지난 5월 예고한 구버전 종료 시점(8월 31일)을 한 차례 연기한 조치다. 기존 이용자들의 반발을 고려한 정책 변경으로 풀이된다. 당시 네이버 다이어리에는 구버전 종료에 반대하는 9400여개 댓글이 달렸다. 이용자들은 “구버전보다 가독성이 떨어진다” “구버전도 같이 쓰게 해달라” “익숙해진 어른들은 배려 안하는 거냐” “선택권이라도 달라” 등 거센 반발을 표했다.

종료 시점 연기에도 이용자 불만은 여전하다. 현 시점 기준 네이버 다이어리에는 “구버전 되돌려놔라” “그럼 연말까지만 네이버 쓸게요”등 240여개 반대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앱 캡처]

일부 이용자들이 네이버 구버전 지원 종료에 반발하고 있다.[네이버 다이어리 캡처]

네이버는 2019년 최신버전을 출시하면서 ‘듀얼앱’(구버전과 최신버전 중 선택 가능) 기능을 제공했다. 당시 전면적 개편 대신 선택권을 존중한 방식을 택했다. 그러나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수 이용자들이 최신버전을 사용하자 구버전 지원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 측에 따르면 구버전을 쓰고 있는 이용자는 전체 이용자의 약 8% 수준이다.

그럼에도 구버전에 익숙한 일부 이용자들의 반발은 거세다. 특히 구버전과 신버전 간 사용자환경경험(UX·UI)의 큰 차이 중 하나인 메인 화면에 뉴스 콘텐츠가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이 불만으로 꼽힌다. 구버전은 검색창 아래 뉴스 콘텐츠가 제공되면서 이용자들의 뉴스 접근성이 높았다. 최신버전은 모바일 화면을 우측으로 넘겨야 뉴스 콘텐츠 화면이 제공된다.

네이버는 구버전 종료 후 신버전을 통해 AI기반 추천검색과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최신버전에 적용된 네이버 ‘Na’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영역까지 확장된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첫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당기거나 상단에 위치한 프로필 이미지를 클릭해 ▷QR체크인▷편의점 결제▷동네가게 주문▷학생증 인증 등 자신이 지정한 디지털 도구들을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제휴처가 제공하는 각종 카드의 포인트 적립도 가능하다. 추후 어학 성적 증명서, 대학 졸업 및 재직 증명서도 ‘Na’를 통해 확인 가능하게 될 예정이다. Na는 각종 개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오프라인 영역까지 확장하기 위한 발판이다. 더불어 네이버 앱이 실물 지갑을 대체하도록 '디지털 지갑'으로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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