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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소프트, 유저들 민심 잃었다"…투자의견 하향
한투, 엔씨소프트 투자의견 매수→중립 조정
"과금 정책·운영에 이용자 불만 누적"
[제공=한국투자증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엔씨소프트의 신작 흥행 부진이 이용자(유저)들의 민심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31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민심은 천심"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오랜 시간 모바일게임 시장의 절대강자였던 엔씨소프트는 대표작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에게 매출 1위 자리를 내줬으며 8월 26일 출시한 신작인 블레이드앤소울2 또한 초반 흥행 성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의 원인은 유저들의 떠난 민심 때문으로 판단한다"며 "오랜 시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 순위 1등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엔씨소프트의 과금 정책 혹은 운영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누적됐으며 특히 최근에는 엔씨소프트 본사로 유저들이 불만을 담은 트럭을 보내는 등 민심이 더욱 악화되는 모습이 자주 확인됐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오딘과 엔씨소프트의 게임 사이에 과금 모델 차이가 크지 않으며 블소2의 사전예약자가 700만명을 넘었음에도 블소2의 다운로드 수가 크지 않다는 것 또한 최근 엔씨소프트의 부진은 유저들의 떠나간 민심 때문이라는 의견에 힘을 실어준다는 설명이다.

블소2의 자체적인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기존 PC 블소는 정교한 컨트롤을 통한 플레이가 주를 이루었던 반면 블소2는 모바일이다 보니 자동사냥이 주를 이루어 기존 블소 IP의 장점이 부각되지 못했다"면서 "인터페이스를 비롯한 게임의 시스템이 모두 리니지M의 그것을 그대로 활용했다는 것 또한 이용자들의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시스템이 리니지M과 동일하다 보니 블소2만의 차별화되는 포인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기존 리니지M에 무협을 입혀놓은 게임일 뿐이라는 의견이 많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블소2를 포함, 향후 출시될 신작들에 대한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며 이를 반영해 엔씨소프트의 투자의견을 하향한다고 밝혔다. 블소2의 초기 6개월 평균 일매출액 추정치는 22억원에서 4억4000만원으로 낮추고, 리니지W는 기존 25억원에서 12억5000만원, 아이온2에 대한 실적 추정치는 기존 25억원에서 10억원으로 하향했다. 이에 2022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조6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38.9% 하향 조정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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