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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뚜기, 삼양 등 점자표기 컵라면 출시...시각장애인 불편 해소
소비자 의견 반영해 개발
컵라면 전제품으로 확대 예정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오뚜기, 삼양식품 등 식품업체들이 점자를 표기한 컵라면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최근 기업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사회적 약자인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과 취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오뚜기는 시각장애인들이 식별하기 어려운 컵라면의 물붓는 선 표기를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했다. 지난 3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제품명과 물붓는 선의 점자 표기에 대한 니즈를 파악하며 점자 삽입을 검토해 왔다.

오뚜기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패키지 디자인 샘플을 제작했다. 이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점자의 위치와 내용, 가독성 등을 높였다. 점자 표기는 오는 9월 ‘컵누들 김치·얼큰 쌀국수’를 시작으로 향후 오뚜기 컵라면 전 제품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삼양식품도 소비자로부터 시각장애인용 제품 출시 제안을 받고 올해 상반기부터 점자 표기 용기면 출시를 준비했다.

삼양식품은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과 점자 표기 용기면을 공동 개발했다. 원샷한솔은 점자 적용 제품의 오탈자 및 가독성 확인, 외부 물 확인선 등 전 과정에 참여했다.

점자는 용기면 제품 하단에 삽입했으며, 빠른 제품 확인을 위해 불닭볶음면은 ‘불닭’, 삼양라면은 ‘삼양’으로 축약 표기했다. 다음달부터는 큰컵 불닭볶음면, 큰컵 삼양라면에 점자 표기를 적용하고 앞으로 더 확대할 예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용기면의 점자 표기는 진즉 도입했어야 했지만 늦은 감이 있어 송구하다”며 “좋은 취지인 만큼 많은 기업에서 도입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원샷한솔 모교인 ‘한빛맹학교’에 점자 표기 제품을 기부할 예정이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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