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에 나타난 퓨마…5살 아이 공격
아들 구하기 위해 맨손으로 퓨마 때려
야생당국, 퓨마 즉시 사살…아이는 무사
아들 구하기 위해 맨손으로 퓨마 때려
야생당국, 퓨마 즉시 사살…아이는 무사
식육목 고양이과의 포유류인 퓨마의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한 여성이 집 앞 마당에서 아들을 공격하던 퓨마를 맨주먹으로 때려 아들을 구해내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칼라바사스시의 한 가정집에서 퓨마가 5살 아이를 물고 끌고 가려고 하자 집에서 뛰쳐나온 엄마가 퓨마를 맨손으로 공격해 쫓아냈다.
퓨마는 아이가 집 앞마당에서 놀고 있을 때 기습 공격했다. 밖이 소란스러워 집에서 나온 엄마는 자신의 아들이 공격받고 있는 현장을 보고 퓨마를 맨손으로 가격해 아이의 생명을 구했다. 퓨마는 30㎏가 나가는 규모였으며 아이를 끌고 간 거리는 약 41m였다.
이후 캘리포니아주 어류·야생동물국 담당자가 도망간 퓨마를 찾아 사살했다. 패트릭 포이 야생동물국 대변인은 “퓨마는 발견 당시 나무 사이에 앉아 위협적인 소리를 내고 있었다”며 “해당 퓨마가 아이를 공격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판단해 그 자리에서 사살했다”고 말했다.
유전자 검사 결과 아이를 공격한 퓨마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는 상반신과 머리를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로스엔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퓨마가 인간을 공격한 것은 25년 만에 일어난 일이다.
yoo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