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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제가 조용했더니 후보 뜨던가…찬물 계속 끼얹겠다”
윤희숙 사퇴에는 “尹 생각에 맞춰가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간담회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저는 앞으로 찬물을 계속 끼얹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9일 JTBC에 출연해 "후보가 뜨려면 조용해야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제가 조용했더니 후보가 뜨던가"라며 이렇게 밝혔다.

대선 승리를 목표로 당 내 긴장감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5%포인트 차로 질 수도 있겠다'고 말했더니 '대표가 프락치 아니냐'부터 '왜 찬물을 끼얹느냐'고 하더라"며 "이명박 대통령 당선될 때처럼 보수가 우세한 선거를 생각하고 후보만 우리가 되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침대 축구 비슷하게 하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표가 말을 많이 하고 자기 정치를 한다는 지적이 있다'는 사회자의 물음에는 "당 대표는 자기 정치를 해야 한다"며 "다만 당에 이득되는 방향이길 기대할 뿐"이라고 했다.

이어 후보는 "자기 정치를 안 하느냐"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아직 갈등설이 이어지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소통 문제를 놓고는 "윤 전 총장과 소통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제 발언 중 윤 전 총장을 비판한 발언은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후보에 대한 지적과 후보 캠프의 잘못에 대한 지적은 철저히 구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직후 지방선거 공천이 있다"며 "지방선거까지 염두 두고 정치인들이 움직인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나아가 "공천권이란 게 대통령이 권한 행사한다고 보는 사람도 있고, 당 대표가 행사한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며 대통령이 되기 유력한 분들에게 기대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지만, 그분들의 선택이 옳을지는 내년 6월에 가서 봐야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운데)와 김기현 원내대표(왼쪽)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입당한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전 의원. [연합]

이 대표는 윤희숙 의원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놓고는 "속된 말로 윤 의원이 돈을 태웠느냐, 자산을 투자했느냐가 첫 번째고 윤 의원이 이에 정보를 제공했느냐가 두 번째"라고 했다.

또 "지금까지는 확인된 게 없다"며 "보도 광풍이 지나간 후 남아있는 실제 사실 관계를 갖고 국민도 판단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윤 의원의 직 사퇴에 대해선 "수사 중에 국회의원으로 본인이 누릴 수 있는 불합리한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것"이라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윤 의원 생각에 맞춰 가는 게 옳지 않겠나"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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