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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벽대전' 자오웨이, 전세기로 프랑스 도피설…‘욱일기’ 패션탓?
중국 당국 사정 칼날 피해
전세기 타고 프랑스 와인농장 도피설
영화 '적벽대전' 스틸컷(왼쪽), 오른쪽은 자오웨이가 2001년 욱일기가 연상되는 복장을 한 모습. [바이두]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영화 '적벽대전' 등 다수의 작품으로 인기를 끈 중국 배우 자오웨이가 급하게 프랑스로 도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여년 전 입었던 욱일기 때문에 중국 당국으로부터 '미운털'이 박혔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관련설도 떠오르고 있다.

29일 대만의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은 자오웨이가 27일 오전 2시 20분(현지시간)께 프랑스 남부의 유명 와인 산지인 보르도 공항에 전세기를 이용해 도착했다는 소식이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오웨이는 대기하던 자동차를 타고 공항을 급히 빠져나가 현지의 와인 농장으로 향했다고 연합보가 전했다.

이어 그가 향한 농장은 이전에 구매한 와인 농장 4곳 중 하나로 이곳에 이미 도착한 남편인 황유룽(黃有龍)과 자식들이 그와 상봉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소식의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매체는 동영상 사이트 관계자들이 자오웨이의 작품을 삭제하라는 임시 통지를 받은 이후 26일부터 그 작품이 여러 동영상 사이트에서 검색되지 않고 있지만 이번 조치의 배경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왼쪽)과 자오웨이 [자오웨이 텀블러]

대만언론은 자오웨이가 2001년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복장으로 등장한 과거 사진으로 인한 논란이 촉발된 이후 하룻밤 사이에 그의 작품이 정리된 것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 마윈(馬雲)과의 관계 가능성을 내비쳤다.

자오웨이가 2014년 말 알리바바의 영상사업 자회사인 알리바바픽쳐스에 약 31억 홍콩달러(약 4천655억원)을 투자해 9.18% 주식을 사들여 2015년 4월 44억 홍콩달러(약 6천607억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대만언론이 전했다.

이어 자오는 2015년 7월 마윈의 핀테크 전문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옛 앤트파이낸셜)의 기업 초기 단계에 투자하는 A 라운드 파이낸싱에 모친의 명의로 6천만 위안(약 108억원)의 직접 투자와 30억 위안(약 5천417억원) 대출로 상장사 주식 30%를 사들여 중국 당국으로부터 증권시장 5년 진입 금지를 처벌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모친의 명의로 증권시장에 계속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항저우(杭州)시의 일인자인 저우장융(周江勇)과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과의 정경 유착 비리처럼 마윈과 친밀하던 자오웨이 역시 정경유착 가능성을 점쳤다.

그러면서 중국 유명 음악인인 가오샤오쑹(高曉松) 알리바바그룹 산하 알리뮤직 회장의 작품도 동영상 사이트에서 내려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자오웨이의 회사 가운데 하나인 연예인 매니지먼트회사에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靖國)신사에서 사진을 찍어 올렸다가 광고가 모두 끊기고 연예계에서도 퇴출당한 배우 장저한(張哲瀚)이 소속 연예인으로 있었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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