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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 빠진 증시, 어떤 종목 담을까"…9월 주목해야 할 이벤트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이달 들어 크게 휘청인 국내 증시가 최근 반등에 성공하긴했지만 그 상승폭은 미미했다. 미국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와 국내 금리인상 등으로 증시 전반에 당분간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다음달 이어질 주요 이벤트와 관련 수혜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피는 5.37포인트(0.17%) 상승하며 3133.90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5거래일 가운데 4거래일 상승 마감했지만 여전히 3100선 중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달초만 해도 3300선을 위협했지만 최근엔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당분간 국내 증시가 힘을 잃어갈 것이란 우려가 번지고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출구전략에 대한 경계감과 인플레이션 및 자산가격 버블 부담으로 한국은행은 금리인상을 단행했고, 대외적으로도 미국은 4분기 테이퍼링 가능성이 높은 데다 중국도 경기부양책 보다는 안정적 관리에 집중하며 경기에 정책 지원을 더이상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면서 "현재 주식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상황이라 주가 하방 리스크를 좀 더 높게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 증시를 떠받치던 개인 투자자들도 점점 힘을 잃은 모습이다. 이달 셋째주 외국인 투자자의 수조원에 달하는 역대급 순매도세를 받아내던 개인은 지난주 들어선 7310억원을 순매도했다. 증시가 소폭 반등하자 조금이라도 차익실현을 하자며 팔자 행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유의미한 순매수 유입이 없었고, 당분간 시장은 박스권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지수 보다는 테마와 업종별 순환매에 대응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특히 다음달에는 주요 업종의 반등세를 이끌 대형 이벤트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현대차그룹이 1998년부터 23년간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기술과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수소사업 미래비전 등 그룹의 수소 관련 모든 역량을 보여주는 글로벌 행사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를 다음달 7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

다음달 7일에는 현대차가 '하이드로젠 웨이브'를 개최한다. 여기서 수소사회를 앞당기기 위한 비전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행사는 온라인으로 전세계에 생중계된다.

신 연구원은 "현대차 수소사업 발표에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인프라 관련 투자 모멘텀이 본격화되면서 국내에선 기아, 삼성SDI, LG전자, 에코프로비엠 등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9월 말에는 미국 의회의 인프라 법안 승인이 예상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민주당은 9월 27일까지 인프라 법안을 처리할 예정으로 대규모 토목 사업과 전력 및 통신 설비 구축으로 국내 관련 기계 낙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관련 종목으론 두산밥캣, 현대건설기계, LS, LS ELECTRIC 등이 꼽힌다.

또 다음달부터 애그플레이션(농업+인플레이션)에 따라 음식료 업종도 주목된다. 최 연구원은 "농산물 가격은 팬데믹 이후 공급 차질과 기후 악화 영향에 급등해 올해 하반기부터 음식료 전반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면서 "판가 인상은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돼 음식료 업종의 매력도가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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